산 이야기

덕유산(전북 무주, 1614m)-바람이 신선을 만들다!

Edgar. Yun 2014. 1. 13. 20:05

덕유산(전북 무주, 1614m)-바람이 신선을 만들다!

일시 : 2014년 1월 12일 일요일

코스 : 송계사주차장~횡경재~백암봉~중봉~향적봉대피소~향적봉~설천봉~리조트

 

겨울산행으로 가장 많은 산객들이 좋아하는  덕유산을 오늘 산타리 정산으로 다시 간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적설량이 적고 날씨마저 포근하여

멋진 설화와 상고대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덕유 아닌가!

코스는 산타리님들중 많은 회원들이 산행이 익숙하지 않아 가장 짧고 쉬운 코스로 선택했다.

 

머리에 가득 상고대가 폈다~~^^

 

10:30분이 조금 지나 송계사입구에 도착한다.

많다! 49인의 산객이 모여 인사를 나누고 간단히 몸을 푼뒤 산행을 시작한다.

아직 시작한지 3개월밖에 되지 않은 산악회답게(?) 조금은 운영이 미숙하지만

비슷한 연령대가 모인 산악회라 분위기는 어느 산악회보다 좋은 것 같다.

들머리에는 잔설조차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이 없고 반소매를 입어도 될 정도로 포근하다.

산행공지에 멋진 사진을 올려 유혹(?)했는데 사기죄로 고발 당하면 어떡하지?

그래도 마루금에 올라서자 바닥에 눈이 제법 쌓여 있고(물론 눈꽃은 없지만) 바람이 덕유답게 분다.

자리를 잡고 앉아 준비해간 김치찌게를 코펠 가득 끓인다.

많은 회원들이 맛있게 먹어주니 육수까지 지고 오느라 무거웠던 기억은 이미 저편에...

아주 산행이 익숙하지 않은 후미 그룹을 기다려서 1시간 넘게 운여한 식당문을 닫는다.

횡경재를 향해 서둘러 가지만 달팽이 산객의 속도는 심각하다.

대장은 늦어도 4시까지 오라고 무전하지만 불가능하다.

후미를 책임진 산타리 대장들!

 

이젠 눈보라가 몰아치고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기온은 급 강하해서 나뭇가지에 상고대를 서둘러 만들기 시작한다.

후미그룹을 뒤로하고 속도를 내기 시작한다.

이제 백암봉이 보이고 먼저 출발한 산객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미 제법 상고대가 만들어져 멋진 풍경을 선물하고 있다.

현재 시각은 3;50분 서둘러 향적봉으로 향한다.

중봉방향은 이미 짙은 운무가 가득하다.

 

 

지난번에도 눈이 가득했는데...

그래도 주목은 눈을 모아모아 가지에 눈을 덮고 있다.

 

 

 

대피소 주변은 짙은 운무가 마치 어둠이 내려 앉은 것 처럼...

 

 

향적봉에는 세찬 눈보라와 늦은 시간 탓인지 몇몇의 산객들만 인증샷을 하고 있다.

 

 

다시 서둘러 설천봉으로 향한다.

지난번에 왔을때는 가지가 보이지 않는 하얀 산호초럼 눈꽃과 상고대가 폈었는데...

아쉽다.

설천봉에는 많응 산객들이 길게 줄을 서서 곤드라를 기다리고 있다.

기온이 급강하하고 바람이 세차게 불어 모두가 추위에 1;30분 바들 바들^^

나뭇가지 대신 머리에 상고대가 가득하다. 

흑백으로~~^^

어둠이 가득 내려 앉은 6:00가 되어 하산을 완료한다.

이럴줄 알았으면 엉터리같은 식당을 사진 찍어 올려 놓을걸!

어찌되었든 하산식을 마치고 "컴백홈"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덕유는 덕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