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서락산(등선대에서 점봉이를 부르다)

Edgar. Yun 2014. 1. 18. 18:35

서락산-등선대에서 점봉이를 부르다!

일시 : 2014년 1월 18일 토요일

코스 : 용소폭포~십이폭포~등선대~여심폭포

 

 

오랜만에 서락을 간다.

서락 여러곳을 많이 다녀왔지만 나에게는 인연이 아니었는지 점봉산을 다녀오지 못했는데 오늘 점봉산을 간다.

대청봉과 마주 서 있는 점봉산은 1412m로 서락치고는 그리 높지는 않치만 남설악의 주봉으로 백두대간 길이다.

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져 비탐방로로 지정되어 많은 산객들의 애를 태우는 곳이기도 하다.

서락을 가기 때문일까?

03:00에 잠에서 깨어 설겆지도하고... 둘째가 좋아하는 미역국도 끊이고...

5:45분 집을 나선다.

오리역에 도착하니 파트너 별바라기님이 기다린다.

버스 승차장인 영통에 도착하니 정확히 6:35분이다.

죽전휴게소에서 산방에서 준비한 아침을 어둠속에서 먹는다.

산방에서 주는 밥을 오랜만에 먹어본다.

 등선대에서 귀때기청에서 대청봉&점봉산까지 파노라마로...

 

 ㅋㅋ 설악휴게소에서 인증 샷!

 10:00 용소폭포에 도착! 서둘러 산행준비를 한다.

 

사진을 찍으며 별바라기님을 기다리는데 공작원들이 씩씩~~ 두명이나 등장이다.

어~~ 이게 아닌데... 뒤이어 또 한명이.... 오늘 점봉산은 물건너 갔다.

내 생각에는 용소폭포를 들머리로 하는 것은 바보짓 아닌가 싶다.

버스에서 내린 40명이 넘는 산객이 겨우 용소폭포에서 등선대를 가기 위해?

너무도 뻔하게 유추 할 수 있지 않을까?

당근 점봉산이지...

 

 점봉이를 보러 가는 것은 이미 물건너 갔고... 오랜만에 용소폭포에서 등선대를 오르는 것이니 천천히 즐기자.

용소폭포도 내맘을 아는지 꽁꽁 얼어붙었다. ㅠㅠㅠ

 점봉이를 못 만나지만 그래도 즐겁게...

 주전바위

 

 비록 짧은 코스로 산객들에게 큰 사랑은 못 받지만

주전골&흘림골은 협곡과 기암으로 서락의 어느곳과 견주어도 손색없다.

 

 

 

 

 서락에도 바닥에 조금 눈이 있을뿐이다.

 성화모양의 기암

 협곡사이로 멀리 끝청이 보인다.

 

 갈수기라 물이 없지만 물이 있으면 멋진 폭을 이루는 곳이다.

 바위의 결이 특이하고 예쁘다.

 

 

 

 십이폭포도 점봉이를 못 만나는 내맘을 아는지...

 

 

 

 

 

열심히 근무중인 공작원들! 몇시까지 지킬건지 물어볼걸~~^^

점봉이가 보고 싶기는 하지만 이렇게 열씸 근무중인데 오늘은 참자!

 

 

 

 이리보고...

 저리보고...

점봉이는 담 주에 보러 오자구^^ 등선폭포에서... 

쫄쫄거리는 등선폭포도 오늘은 개점휴업 중~~^^ 

 어찌되었든 오늘의 하이라이트! 등선대로 오른다.

 저 암봉뒤에 점봉이가 있는데... "점봉아"

 마치 공룡의 1275봉 같다.

등선대의 전망대가 올려다 보인다. 

 

등선대에서 바라보는 한계령 방향의 서락은 언제 봐도 멋지다.  

 점봉이와 망대암이 운무에 가려져 있다.

등선대에는 강한 바람이 불어 젖은 머리결을 순식간에 급냉시킨다.

서락은 서락이다. 손이 시리고 아프다.

 추워도 웃어야지~~^^

 12시 10분? ㅋㅋㅋ

 오늘의 하이라이트에서 단체사진 ㅎㅎㅎ

 대청과 끝청에도 눈&상고대가 보이지 않는다.

 귀때기청위에는 하얀... 상고대일까?

 

 

다시 한 번 서북능선을 조망하고

운무를 벗어던진 점봉이를 조망한다. "점봉아 담주에 보자"

 

여심폭포가 꽁꽁! 여자는 차면 안되는데...

칠형제봉이 멋지다.

 

칠형제봉중 몇번째지?

 

뭘까? 차가버섯?

 

 

긴 2:30분의 산행이 끝났다. ㅠㅠㅠ

 

버스를 타고 이제 집으로 향한다.

인제 빙어축제장에 들려 점심을 먹고 잠시 구경하려고 했으나 인산인해로 차를 돌려

작은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는다.

아쉬움이 가득한 산행이었지만 어쩔건가 할 수 없지...

그렇게 점봉이와 나의 인연은 오늘도 이루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