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서락 선연재(강원 고성,춘설이 품은 서락에서 시산제를 올리다)

Edgar. Yun 2014. 3. 4. 06:16

서락 선연재-춘설이 품은 서락에서 시산제를 올리다

일시 : 2014년 3월 2일 일요일

코스 : 화암사~쌀바위~신선대~선연재~화암사

 

아무리 작은 산이라도 이틀연속 산행을 한다는 것이 힘은 들지만

지난해 서락을 함께한 ***등산클럽이 시산제를 서락에서 올린다는데 빠질 수 없지!

그런데 아뿔사!

어제 먼 산행길이 피곤했는지 눈을 뜨니 6:17분이다.

서두르고 서두르고 콜택시를 불렀지만 젠장! 지갑이 없다.

별수없이 다시 올라와서 애마를 타고 하남 애니고로 향한다.

선연제에서 시산제를 올리다!

일년내내 무탈하고 행복 가득한 산행 될 수 있도록 굽어 살펴 주소서^^

 

 

봄이 오고 있는 화양강휴게소

안산이 멋진 자태로 마중 인사를 한다.

미시령 가는 곳부터 온세상이 하얀세상이다.

어제부터 영동지방에는 눈또는 비가 온다고 했는데... 이렇게 멋진 설경을 만들어 놓았다.

이곳 사람들에게는 지겹고 짜증나 는눈이겠지만 우리에겐 함성이다.

미시령 터널을 빠져 나오자 제법 많은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화암사 일주문! 눈으로 통행금지다. 

눈길에 버스가 말썽이다.밀어도 보지만 쉽지 않다.

미안하지만 버스는 기사에게 맏기고 우리는 화암사를 향한다.

금강산의 시작이라는 금강산 화암사 일주문! 오랜만에 오는 것 같다.

들머리인 화암사 산장에서 바라본 화암사 가는 길! 극락을 가는 길일까?

 

가장 먼저 만나는 쌀바위가 내리는 눈을 맞으며 서락을 지키고 있다.

 

쌀바위에서 내려다본 화암사는 몽환적인 설경을 만등어 내고 있다!

춘설이 품은 화암사는 분명 다른 세상의 풍경이다.

 이곳에서 보면 울산바위가 보여야 하는데 내리는 눈과 안개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만세다! 내일 모레가 경칩인데... 춘설을 맞는 이 기분 어찌 만세가 아닐까!

춘설이 20cm는 족히 내린 듯 하다. 

쌀바위에서 설경을 만끽하고 이제 다시 신선대로 향한다.

많은 눈이 내려도 이렇게 가지에 가득한 눈을 보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은데

오늘은 정말 대박! 서락이 큰 선물을 주는 것 같다.

 

서락의 나무들은 눈을 가지 가득 올려도 견딜만한 체력과 너그러움을 가진 듯 하다.

뭐 하루이틀 일인가^^

눈속에서 신선대가 조용한 마중을 한다. 나무와 바위는 애써 눈을 털어내려하지 않는다.

 

 

수바위에는 다른 팀들이 와서 이미 시산제를 마치고 음복을 하고 있다.

나도 막걸리 한잔 얻어 먹고... 속초에서 온 산방이다.

끝나기를 기다리며 우리는 선연재 끝까지 진행한다.

 

시산제를 마치고 단체 인증샷!

모두가 떠나고 나서 단독 인증 샷!

 짙은 안개가 울산바위와 속초바다의 멋진 조망을 방해하지만

또 다른 멋진 설경을 선물했기에 아무런 불만이 없다.

다시 돌아온 신선대! 우리는 여기서 화암사가는 길로 향한다.

올해 원없이 설경을 보았지만 오늘의 설경은 나무 가득 올려진 눈이 어느때보다 멋지다.

 

상봉과 신선봉을 갈까^^ 정말 가고 싶다 

 소나무와는 다른 느낌의 설경을 보여주는 참나무 군락지

안개가 조금 걷혀 학사평과 속초바다가 희미하게 조망이 된다.

 

 

 

지나온 쌀바위도 다시 조망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이곳 계곡에도 얼음이 녹고 봄이 오겠지? 

화암사에서 바라본 쌀바위

 

 

 

 

하산후 속초에 있는 횟집에서 하산식!

춘설이 내린 서락을 품은 속초는 알프스의 어느 도시보다 멋지다.

돌아 오는 길에 문을 살짝 열어 놓은 울산바위를 바라본다.

조금만 일찍 열어줬으면... 욕심은 끝이 없다. 내려 놓기 위해 산행을 했는데...욕심이^^

좋은 맘으로 참석한 선물일까?넘 넘 멋진 설경을 서락이 선물했다.

올 한해도 무탈하고 행복 가득한 산행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