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삼봉자연휴양림&가칠봉

Edgar. Yun 2014. 7. 31. 21:02

삼봉자연휴양림&가칠봉

그리고 김유정기념관(가족과 함께 2014 휴가) 

언제 : 2014년 7월 29~31일 화~목요일

 

서락에서 내려와 택시를 타고 용대리주차장으로 향한다.

계획보다 2시간이 빨리 산행을 마쳤다.

택시비는 4만5천원!

없을거라 생각하지만 나래가 개불이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불러 속초로 간다.

수산관광시장에 들렸지만 역시 개불은 없다~~^

농협하나로에서 장을 보고(순두부와 두부가 너무 싸고 맛있다)

삼봉휴양림으로 향한다.

중간에 낙산해수욕장에 들려 해물탕을 시켜 점심을 먹는다.

세상에~ 세상에~ 이렇게 부실한 해물탕은 처음본다.

날씨가 뜨겁고 산행에 지쳤는지 해성이만 해수욕장에 다녀온다.

1000m가 넘는 구룡령을 넘어 삼봉휴양림에 도착하니 3시30분이 지나고 있다.

그런데... 그런데... 온도가 23도다. 이럴수가 있나?

이튿날도 마치 추석 날씨처럼 션~하다.

이곳에서 4km만 내려서도 온도는 다시 30도를 가리킨다.

정말 시원한 곳 "삼봉자연휴양림"이다.

우리 숙소는 햇빚지구에 있는 소쩍새방

매표소에서 조금 더 오르면 휴양림 객실이 있다.

이틀동안 묵을 "우리집"

서로의 생활이 보호 될 수 있도록객실이 떨어져 있고 출입문이 다른 방향으로 되어 있다.

TV없는 프로그램 운영으로 TV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시원해서 그런가? 에어콘이 없다.

짐을 풀고 천연기념물인 삼봉약수까지(0.9km) 산책을 나선다. 

이틀동안의 서락산 산행으로 모두가 다리가 불편하지만 그래도 넘 좋은 산책길을 외면 할 수 없지 않은가?

숙소 주변에 핀 야생화! 이름을 모르겠다.

이미 피었다 가 진 꽃 마른 꽃에 잠자리가 앉았다.

삼봉약수가는 길은 예전의 신작로 그대로다.

좌측의 계곡을 끼고 난 신작로를 걷다 보면 어릴적 고향 생각이 난다.

좌측의 계곡은 올해 극심한 가뭄탓인지 수량이 적어 아쉬움을 준다.

가래나무도 몇그루 있고...

삼봉약수 근처에는 돌배나무가 있다. 이렇게 돌배가 많이 열린걸 처음 본다.

누군가 장대를 만들어 돌배를 따고 있다.

좀더 시간이 지나서 9월초쯤 따서 술 담그면 쥑이는데...

계곡옆에 있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삼봉약수!

계곡이 바로 옆에 있는데도 약수가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이름이 삼봉이라서 그런가? 약수나오는 곳이 3곳이다.

처음에는 탄산맛이 강하고 뒷맛은 철분탓인가? 쇳물맛이 강하다.

몸에 좋다고하니 그래도 두바가지~~^^

 

숙소로 돌아오는 길은 약간의 내리막인데도 서락산 산행 후휴증으로...쩔쩔~~^^

 

 

저녁은 삼겹살바베큐로~~아빠는 요리사~~^^

 

 

아침에 일어나 다시 삼봉약수까지 산책을 다녀오고

속초 농협하나로마트에서 사온 순두부로 찌개를 요리해서 아침을 먹는다.

지끔까지 먹어본 순두부중에서 최고가 아닌가 싶다.

가격도 아주 착해서 1500원이다.

순두부 1봉지면 두부를 좋아하는 우리 가족도 한끼 충분한 양이다.

 

산꾼이 1200m가 넘는 가칠봉을 지척에 두고 물러설수 없지!

혼자는 가기 싫고...

아내도 배신하고...

 해성이를 만원에 꼬드겨서 함산한다.

매주 서락을 다니는 나도 종아리가 아픈데 해성이는 오죽하랴!

망설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함산해주는 해성이를 보며 많아 컷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다. 

만원의 힘이 아니라 아빠를 생각하는 맘이 느껴진다.

코스는 삼봉약수터에서 능선을 타고 올라 좌측 능선과 계곡으로 하산 할 계획이다. 

정상까지는 2km

탐방로는 비교적 잘 정비되어 있으나 매우 가파른 길이 이어진다.

조망도 없고... 볼거리도 없는 가파른 등로를 오르는 것이 그리 쉽지 않다.

그래도 위안이 되는 것은 원시림 같은 숲이어지고

션~~한 바람이 불어준다.

나도 이틀동안의 서락 산행 피로가 남아 있어 힘겹다.

해성이도 많이 힘들어 하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잘 따라 온다.

웃고는 있지만... 만만하지 않다.

약 1시간 30분의 산행끝에 가칠봉 정상에 오른다.

정상에서의 조망도 전혀 없다.

물론 박무가 있는 것도 있지만 잡목이 시야를 가려 조망이 없다.

그나마 뒷쪽으로 구룡령이 희미하게 조망된다.

인증샷을 하고 서둘러 하산한다.

계곡방향으로 하산 할 계획이었는데.. 해성이가 그냥 짧은 코스로 가자고 한다.

2시간 30분의 가칠봉 산행은 그렇게 막을 내린다.

 

점심을 먹고 약 4km 떨어진 계곡으로 물놀이겸 낚시를 간다.

휴게소와 야영장이 같이 있는 곳인데(이름이 샘물휴게소였던가?) 옆에 계곡이 제법 수량도 있고...

물과 고기만 있으면 피라미 잡는것은 내가 달인~~^^

1시간 30분의 낚시로 잡은 피라미다.

아내도 10여마리를 잡았다.

그중 씨알 굵은 놈은 굽고...

나머지는 마눌님이 밀가루 입혀 튀겨냈다(튀김 사진이 없다^^)

원래는 굵은 소금을 뿌려 2~3시간 말려서 구워야 더 맛이 있는데...

 

쏘세지도 굽고...

그리고 목삼겹도 바베큐로...

해가 지면 휴양림은 성능좋은 에어컨을 틀은 것처럼 시원하다.

아내와 쏘맥으로 이렇게 삼봉휴양림의 마지막 밤을 보낸다.

애들은 피곤한지 이미 방으로 들어가 잠이 들었다.

올라 가는길에 어디를 갈까?

아침을 먹으며 회의를 한다. 

춘천의 김유정기념관을 둘러보자는 솔비 제안에 춘천으로 향한다.

우리 가족 모두 좋아하는 상오네닭갈비집에서 점심을 먹고...

아이고 덥다. 온도를 보니 33도가 넘는다.

금병산을 마주하고 있는 김유정 생가터에 있다.

기념관은 짜임새 있게 잘 꾸며진것 같다.

닭싸움 한판 할까?

이봐 친구~~^^

 

김유정이 마지막으로 필승에게 쓴 편지!

죽기 11일전의 편지다.

자신의 죽음을 예견하고(생각보다 빨리 죽었지만...) 살려는 절박함이 묻어 있는 편지다.

폐병과 치질을 앓았던 김유정은 채 30년도 되지 않는 인생을 살았다.

왜 그렇게 천재들은 일찍 가지?

당신 키도 만만하지 않아~~^^

 

레일바이크를 탈 계획이었으나 너무 더워 포기하고 홍천강 드라이브하며 Come back home!

고향집 대청마루에서 내다보면 바로 보이던 강건너 자갈밭이다.

야관문

요즈음 내가 부실해졌나? 술을 담궈야지~~^^

주변에 익모초도 있지만 내 관심은 오로지 야관문^^

휴가의 기분을 털어내라고 오는 소나기일까?

이렇게 2014년 여름휴가는 끝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