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산(489m-전남 해남)
달마산(489m-전남 해남)
코스 : 송천~수정골~관음봉~큰바람재~미황사~달마산(불썬봉)~문바위~하숙골재~떡봉
웃골재~도솔봉(도솔암)~임걸재(용담골)~매봉리 약수터(약12.2km)
언제 : 2012년 12월 2일 일요일
누구와 : 온라인산악회 & 홀로
도솔암
토요일에 초등학교 동창회가 있어 일요일 산행을 신청했다.
사실 당일 산행을 하기에는 너무 먼, 더더욱 일요 산행이라 귀경길이 걱정이 된다.
무박이면 신청하지 않았을텐데 그래도 당일이라 신청한다.
예전에 가족여행 가서 미황사에서 달마산을 올려다보면서 한 번 와봐야지 했는데 이제 기회가 왔다.
송촌리에서 바라본 달마산! 12시가 다 되어 송촌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다른 산악회와 뒤섞여 경쟁하듯 속도를 내며 산행을 한다.
송촌저수지를 지나면 달마산 안내도가 나온다.
이곳에서 약 2.2k를 오르면 관음봉에 오른다.
너덜길이 한동안 이어지고 급 경사의 오르막이 초반 군기를 잡는다.
겨울답지 않게 너무도 포근한 날씨가 산행내내 괴롭힌다.
어제 송년회 때문에 늦게 잠을 자서 그러나?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수정골에서
관음봉에 오르자 다도해가 눈에 들어온다.
작은 바람재 넘어에 있는 암릉
큰 바람재 너머에 있는 암릉! 이곳에서 점심을 먹는다.
막걸리를 준비하지 못해서 안주로 싸온 메밀전과 고들빼기 김치만 먹었다.
땀을 너무 흘려 안에 입었던 반소매 티를 짜서 다시 입는다.
산행내내 3번은 더 짜서 입었다.
큰바람재에서 많은 산객들이 점심을 먹는다.
암릉이 불선봉(달마봉)까지 끝없이 이어진다. 역광이라 사진이 잘 나오지 않는다.
드디어 불선봉! 돌탑옆에서~~^^
달마봉에서 내려다 본 다도해! 우측 상단에 보이는 섬이 완도~ 다리가 연결된 섬이 달도다.
달마봉 정상석에서~~ 돌탑에서 한걸은 내려 앉은 곳에 있다.
달마봉에서 내려다 본 미황사! 다시 가보고 싶지만 오늘은 도솔암이 더 보고 싶다.
달마봉에서 바라본 문바위재! 달마봉에서 0.3km에 있지만 거대한 암릉이 이어져 만만하지 않다.
산행로는 어떤 산보다 거칠게 느껴진다.
문바위재에서 내려다본 다도해!
이곳에서 미황사로 하산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산객이 이곳에서 하산을 한다.
이곳에서 도솔암까지는 약 4.6km, 떡봉까지는 암릉이 계속 이어진다.
설악의 공룡은 속세를 떠나 있는 듯하지만 이곳의 암릉들은 바로 밑에 속세기 있는 듯 하다
문바위를 지나 작은 금샘능선으로 향한다.
작은 금샘 직전의 암릉!
작은 금샘직전의 암릉에서 되돌아본 문바위와 암릉들!
이곳에서 큰 금샘까지 크고 작은 암릉이 이어진다.
떡봉에서~~
계속이어지던 암릉이 멈추고 도솔암까지는 걷기 좋은 능선이 이어진다.
도솔암 오르는 길
도솔암에서 바라본 도솔봉 방향의 암릉!
해가 눈 높이로 내려 앉았다. 조금 더 기다렸다가 일몰을 보고 싶지만
하산 완료시간이 5시라 더 이상 지체 할 수가 없다.
삼성각에서 바라본 도솔암! 도솔암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다.
일출과 일몰을 다 볼 수 있는 조망과 뛰어난 경관으로 많은 사진 작가들이 찿는 곳이기도 하다.
도솔봉까지는 군 작전도로가 나 있어 적은 노력으로도 찿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내 생각에는 달마산의 최고 경관이 아닌가 싶다.
송촌에서 시작하는 것도 좋지만 미황사에서 문바위로 올라 이곳으로 하산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매봉리 하산길에 올려다 본 도솔봉
5섯시까지 하산하라는 말에 막판 서둘렀더니 힘이 들었다.
일반적으로 7시간 소용되는 코스를 4시간 40여분에 마쳤다.
버스에 오자 미황사로 내려온 몇분의 산우들만 버스를 지키고 있다.
미안하지만 약수터에서 서둘러 머리를 감는다. 한 여름 산행보다도 많은 땀을 흘린 것 같다.
500m도 채 되지 않는 작은산인 해발 489m의 달마산은
남도의 금강산이라고 불린만 했다. -금강산을 가보지 못해서 금강산은 모른다-ㅋㅋ
공룡의 등줄기같은 모습의 암릉으로 만들어진 능선과
멀리 남도의 해안경관을 보는 즐거움이 함께 해 지루함을 느낄 수 없었다.
산 정상은 기암괴석이 들쑥날쑥 장식하고 있어 거대한 수석을 세워놓은 듯 하다.
어떤이는 가야산의 만물상을 보는 듯 하다고 한다.
산을 오르는 도중 돌더미가 흘러내리는 너덜지대를 통과하기 때문에 산행이 쉽지만은 않으며
곳곳에 단절된 바위 암벽이 산객을 맞아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북으로 두륜산 접해있고 삼면은 모두 바다와 닿아있는 산!
그 위에 마주한 기암괴석들이 우뚝 솟은 깃발과도 같다.
혹 사자가 찡그리고 하품하는 것 같고 또는 용과 범이 발톱과 이빨을 벌리고 있는 것 같기도 하며 멀리서 바라보면 하얗게 쌓인 눈이 공중에 한발짝 다가서 서있는 듯하다.
왜 산림청 선정 100대명산에 포함되지 않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은 멋진 산이다.
산위에 나무는 없고 기암괴석만 있어서 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