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막내 군입대
Edgar. Yun
2020. 11. 6. 05:01
일시 : 2020년 11월 2일 월요일
막내가 입대하는날 아침
잠에서 깨어 창밖을 내려다 보니
가을은 더 깊은 가을의 끝자락으로 떨어져 있습니다.
밤새 뒤척이던
아내의 멍든 가슴일까봐
붉게 물든 단풍을 보고도 신음같은
소리도 차마 지르지 못합니다.
36년전에 내가 떠나갔던 그 길을
막내가 이제 다시 그 길을 떠납니다.
내가 떠날때보다 더 시린 아침입니다.
괜히 주차장에서 차를 몰고 나와
뒹구는 낙엽을 핑계삼아봅니다.
대문밖에서 배웅하시던 엄마가 보고 싶은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