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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병산(충북 보은,876m)-100대 명산

Edgar. Yun 2012. 10. 4. 09:30

구병산(충북 보은-876m, 100대명산)

코스 : 구병산식당~계곡,철계단~안부~구병산 정상~815봉~853봉~824봉~신선대~팔각정~적암리

언제 : 2012년 10월 3일 수요일

누구 : 홀로

 

어디를 갈까?

설악의 달마봉을 갈까? 고민하다 아내와 함께 할 수 있는 구병산으로 정한다.

그런데... 이런! 아내가 구병산은 가기 싫다고 한다.

그래 혼자 가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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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병산은 형제봉을 걸쳐 문장대, 관음봉까지 이어지는 충북 알프스의 남단에 위치해 있으며

주능선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길게 이어지면서 마치 병풍을 두른 듯

아홉개의 봉우리가 연이어져 매우 아름다운 경치를 이루고 있다.

산 자체로 볼 때는 크게 내세울 것은 없으나

815봉~853봉~824봉으로 이어지는 암릉과 어우러진 소나무가 보여주는 풍광과

 정상에서의 조망이 매우 좋은 산이다.

가을에는 붉게 물든 단풍뿐 아니라 적암리의 감나무 밭이 잘 어우러져  정감어린 풍경을 자랑한다.

예로부터 보은 지방에서는

속리산 천황봉은 지아비산, 구병산은 지어미산, 금적산은 아들산이라 하여 이들을 '삼산' 이라 일컫는다.

베이스캠프를 운영 할 때 계획하고 진행하지 못했던 산이기도 하다.

 

 

824봉 암릉

 

 

 

 집에서 8시에 출발!

고속도로가 넘넘 시원하게 뚫려 있다.

 

 

구병산식당 도착하니 9시 45분!

보은이 자랑하는 대추로 담근 대추막걸리를 한 병 산다.

가격이 생각보다 착하다. 다른곳은 보통 삼천원 받는데... 여긴 천오백원이다.

경로당 앞에 주차 할 수 있지만 난 이곳에 주차를 한다.

구병산이 품은 적암리마을에는 감나무가 아주 많다.

그 풍광이 너무 좋아 걸어서 가기로 한다.

 

 

 

 

경로당에서 올려다 본 구병산!

 

초입에 안내표지판이 부실하다.

우측 마을을 따라 오르면 853봉과 신선대로 오를수 있다.

난 경로당 우측(마을 좌측) 길을 따라 걷는다. 이길은 KT위성기지 방향이다.

농로 같은 길을 한 참 걷지만 역시 안내표지판이 없다.

 

길옆에 있는 밤나무에서 밤을 주웠다.

어릴적 고향에서 밤줍던 추억이 떠오른다. 이밤이 나와 같이 구병산을 산행한다.

 

KT위성국을 지나면 고추밭에 안내표지판이 있다.

 

잡초가 무성한 농로를 200m정도 오르면 표지판이 나오는데...

어! 0.8km가 늘어 났다.

 

계곡으로 접어들면 제법 등산로가 정비되어 있다.

 

처음만난 철계단!

 

쌀난바위!

 

이곳부터 게곡으로 너덜바위가 이어지는데 뱀을 세마리나 보았다.

가을철이라서 그런가?

 

조금 더오르다 염소5가족을 만났다.

야생인가? 아님?

 

구병산식당에서 출발한지 1시간 30분! 안부에 다다른다.

여기서 좌측으로 0.1km가면 구병산 정상이다.

 

구병산에도 단풍이 오고 있다.

 

주인대신 배낭과 스틱이 인증 샷!

 

서원리 방향 들녁에는 가을이 가득 내려 앉아 있다.

 

셀카를 이용해서 인증 샷! 삼각대없이 찍은 사진치고는 그래도 제법이다. 

주인이 빠질수야 없지 않은가? 앞으로 나오는 내 모습은 모두가 셀카다. ㅋㅋ

 

삼각대도 없이 이정도면 Good!

 

정상에서 바라본 853봉과 824봉 

 

 

 

구병산에는 암릉과 잘 어울리는 소나무가 많다.

 

 

 

백운내에서... 역시 셀카!

 

815봉과 853봉

 

안부에서 구병리를 당겼다. 구병리까지는 1.3km

 

 

 

815봉에서 바라본 853봉!

정상은 구병산이지만 구병산의 주인은 853봉이 아닌가 싶다.

밑에서 욜려다 보아도 정상은 좌측에 있고 중앙에 853봉이 버티고 있다.

시각적으로는 오히려 853봉이 더 높아보이기도 한다.

 

815봉에서 내려서면 보이는 이정표

 

853봉을 오르기위해서는 3번을 로프가 설치된 구간을 올라야 한다.

물론 우회로가 있기는 하지만...

 

 

 

제법 난이도가 있다.

 

드디어 853봉에 도착!

두팀이 식사를 하고 있다. 나도 서둘러 자리를 잡는다.

 

점심 식사! 열무김치 비빔밥과 구병산식당에서 사온 대추 막걸리!

 

누가 내 식탁에 꽃을 꽂아 놓았을까? ㅎㅎ

 

식사후 824봉을 조망한다.

구병산의 하이라이트는 815봉~853봉~824봉이다.

멋진 암릉과 소나무가 조화를 이룬 풍광은 어느 산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속리산 휴게소

 

 

 

속리산을 조망한다.

 

 

 

824봉에서 하산하는 암릉은 설악 용아의 그것보다도 더 짜릿하다.

  사진으로 보여지는것보다 더 짜릿하다!

 

 

 

 

 

오늘 마지막봉인 신선대!

 

 

 

 

 

능선을 타고 하산한다. 역시 알탕은 필수! 물이 차지 않아 20분이나 알탕!

마을 입구에 있는 구병산 포장마차!

 

815봉~853봉~824봉으로 이어지는 암릉은 아주 멋진 풍광을 선물했다.

4시간 30분의 산행!

따사로운 가을 햇살 가득한 적암리의 풍광도 넘넘 좋았다.

구병산 식당에서 대추 막걸리 3병을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