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95

가족 여행 - 나흘째 날

일시 : 2022년 7월 3일 일요일 오늘은 가족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막내 해성이가 선택한 윈드카트 1947을 오전에 갈 계획이 오늘 계획의 전부이다. 그 이후는 여유롭게 드라이브하면서 시간을 보낼 생각이다. 이른 아침, 펜션에서 바라보는 밤섬과 하늘이 예쁘다. 급하게 계획을 하고 여행을 왔지만 택일을 너무 잘한 것 같다. 아침 일찍 일어나 아내가 좋아하는 올레길로 아침 산책을 나간다. 아내는 올레길 중에서 법환포구 구간이 제일 좋다고 했다. 밤섬을 바라보며 걷는 길을 누가 싫어할 수 있을까? 아내는 아마도 해녀체험센터가 있어 더 좋아할 거다. 회를 좋아하니 이곳에서 회 한 접시에 소주 한잔! 너무 좋아한다. 우리처럼 산책 나온 부부가 한 컷 선물했다. 당근 우리도 한 컷 선물했다. 해녀체험센터를 그냥..

나의 이야기 2022.07.08

가족 여행 - 첫째날

일시 : 2022년 6월 30일 목요일 코스 : 카멜리아 힐~강정마을~법환포구~쇠뿔각~제주올레시장 아이들 셋을 키우다보니 최근 몇년간 가족여행을 다녀 올수 가 없었다. 학원 고등학교때는 학원 수강이 발목을 잡았고 대학에 다니면서는 알바때문에 시간을 맞추는 것이 너무도 어려웠다. 올해 큰딸은 대학을 졸업했고 둘째딸은 대학 4학년이 되어 기사시험과 취어준비를 하지만 그래도 자투리 시간이 남는다. 막내는 군에서 제대하여 아직 복학을 하지 않았고 알바를 하지 않으니 시간을 맞출수 있다. 며칠전 아내에게 일본 여행을 다녀오면 어떨까? 의견을 물었더니 아내가 서둘러 제주여행 스케쥴을 만들었다. 큰딸은 월요일 출발했고 작은 딸은 화요일 출발했다. 오늘은 아내와 막내가 함께 제주로 떠난다. 펜데믹의 영향인지 김포공항 ..

나의 이야기 2022.07.06

천리포수목원, 그리고 유기방 수선화

꽃구경은 탄천이다. 일시 : 2022년 4월 9일 토요일 3월초에 천리포수목원을 다녀오며 목련이 필 때 다시오자고 약속했었다. 탄천의 벚꽃이 만개하고 아파트 단지의 목련들이 이미 만개하였다. 천리포수목원의 목련축제가 이번주 토요일부터다. 막내가 제대하면 가족이 함께 오기로 했는데 둘째는 기사시험 준비한다고... 막내는 쓸데없는짓하다가 제대가 늦어져서 아내와 둘이 나선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아직 개장까지는 20여분이 남아있다. 게이트 이전에 있는 목련나무의 목련이 활짝 피어 있는 것을 보며 한껏 들뜬 마음을 숨길수 없다. 오늘 날씨가 화창하니까 눈부시게 하얀 목련을 맘껏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러나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는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예쁜 꽃들이 피어 있지만 나의 관심은 작은 연못의..

나의 이야기 2022.04.11

봄을 초대하다!

올해는 봄을 집으로 초대했다. 베란다의 화분들을 정리하고 새로운 가족 을 초대했다. 베란다에서 봄을 마중하니 언제라도 봄을 만날수 있어 좋다. 운간초 화분에 편지를 보냈다. "봄, 너를 보고 싶었어" 운간초는 답장을 화사한 꽃잎에 적어 보내왔다. "나도 보고 싶었어" 올해 처음으로 우리 가족이 된 운간초이다. 유럽의 고산지대에서 구름사이에 피는 꽃이라고 한다. 백두산과 울릉도에서도 자생한다고 한다. 처음에는 키가 작더니 제법 키가 크면서 더 많은 꽃을 피워 더 사랑스럽다. 추운곳에서 잘 견딘다고 하니 귀촌하면 정원에 꼭 심을 꽃이다. 라일락의 향기가 좋아 2만 5천원의 거금을 주고 초대했다. 좁쌀같은 꽃망울이 터지면서 베란다는 온통 라일락의 향기로 가득하다. 라일락의 향기를 맡으면 설악산 끝청의 수수꽃다..

나의 이야기 2022.03.28

천리포수목원

천리포수목원 일시 : 2022년 3월 6일 일요일 어제는 둘째의 건축기사 1급 시험일, 둘째를 시험장에 데려다주고 응원하느라고 토요산행을 미루었다. 시험 마치고 돌아와서 1시간여를 기다려 사전투표를 마쳤다. 지난주 월악산 산행의 피로가 채 가시지 않아 2주 연속 큰 산행을 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동해안은 울진과 삼척이 큰 삼불로 이틀째 불바다이니 당연히 갈 수 없고 남도로 봄맞이 산행을 가기에는 일요일이 부담이다. 결국 집에서 가까운(?) 서산의 황금산을 가볍게 산행하고 장고항에서 간자미 무침을 먹기로 하고 이른 아침 집을 나선다. 집을 나서며 목적지를 바꾼다. 수목원을 찾는 것은 너무 이른 계절이지만 천리포 해변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천리포수목원이라면 생각이 달라진다. 오미크론이 25만 명대를 오르..

나의 이야기 2022.03.06

강릉바다

일시 : 2022년 1월 8일 토요일 계절학기 시험을 마치고 나니 10시가 넘어가고 있다. 나이먹고 하는 공부라 힘이 부친다는 생각이 든다. 산에 가려니 선뜻 용기도 나지 않는다. 시간도 애매하고 미세먼지가 가득하니 가기도 싫다. 겨울 바다는 어떨까? 서둘러 준비를 하고 강릉으로 향한다. 진부에서 내려 산채백반집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강릉으로 향한다. 대관령을 넘으니 다행히 서울보다는 미세먼지가 한결 가벼워져서 숨쉬기가 좋다. 숨이 막힐때는 역시 겨울바다가 최고다. 테라로사 커피 한잔을 들고 백사장으로 내려선다. 내 스트레스도 하얀 포말처럼 부서져 버렸으면 좋겠다.

나의 이야기 2022.01.09

엉터리 양구 여행

일시 : 2021년 11월 13일 토요일 일년에 한 번! 기일이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제사를 모시지 못한다. 안내와 같이 춘전의 부모님 산소를 찾아 막걸리 한잔 올리는 것으로 기일을 대신한다. 게으름을 피우다가 조금 늦게 나왔더니 아직도 가을 단풍 여행 차량 탓인지 2시간 30분이 넘게 걸려 도착했다. 간단한 제물을 올리고 돗자리에 앉으니 늦가을 햇살이 따사롭다. 이대로 집으로 돌아갈수 없다. 어디를? 아직 한번도 제대로 가보지 못한 양구로 급 여행을 떠난다. 배후령 터널을 빠져 나오니 12시가 넘어서고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 찾아 들어간 곳은 두부전문점인 양구재래식손두부집이다. 내가 워낙 두부를 좋아하니 내게는 딱 맞는 음식점이다. 예상하지 못했는데... 식당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자리를 잡고 ..

나의 이야기 2021.11.15

버섯산행 2

일시 : 2021년 9월 19일 일요일 설악산 대청봉을 가려고 했더니 날씨가 흐림이라 망설이고 있는데 친구에게서 전화가 온다. 등산 가지 않았으면 버섯 따러 갈까? 당근 난 콜이지! 서둘러 준비를 마치고 남양주 T/G로 향한다. 주차를 하고 친구 차에 옮겨 타고 고향으로 향한다. 팔봉을 지나 노일 못미쳐 다리를 건너 새로 만든 작은 농로를 따라 오른다. 작은 계곡 마지막 집 못 미쳐 차를 세우고 산행 준비를 한다. 벌써 서너 대의 차가 주차되어 있는데 모두 버섯 따러 온 차라고 친구가 말한다. 진짜 약초꾼처럼 장화로 길아신고 계곡을 따라 산을 오른다. 두 번째 버섯 산행이지만 일반 산행보다는 훨씬 힘이 드는 것은 불변의 사실이라는 생각이 든다. 계곡을 따라 오르다 작은 능선으로 오른다. 우리를 먼저 반겨..

나의 이야기 2021.09.21

버섯산행

일시 :2021년 9월 11일 토요일 가을이면 많은 사람들이 버섯을 찾아 산을 헤메고 다닌다. 야생버섯의 종류도 너무 다양하고 독버섯도 지천이라 확실하게 알지 못하고 야생버섯을 채취해서 식용하는 것은 무모한 용기라고 할 수 있다. 약용버섯을 제외하면 내가 확실하게 구분질 수 있는 버섯은 표고버섯, 느타리버섯, 석이버섯,목이버섯, 싸리버섯, 노루궁뎅이버섯, 능이버섯, 그리고... 몇년전부터 가을이면 미친듯이 산을 찾아 능이버섯을 찾아다니는 고향 친구를 따라 오늘 버섯산행을 따라 나선다. 별내역 근처에 주차를 하고 친구 차에 옮겨 탔다. 목적지인 광덕계곡으로 향하는 길목에는 안개가 내려 앉아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 놓았다. 부지런해야만 볼 수 있는 이른 아침의 풍경이다. 차를 멈추지 않고 셔터를 눌러는데도 ..

나의 이야기 2021.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