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95

광교호수공원

광교호수공원 일시 :2020년 9월 8일 퇴근을 하며 막내에게 전화를 한다. 어디? 집! 그래 그러면 아빠하고 광교호수공원으로 운동가자! 올 여름은 50일이 넘는 긴 장마탓인지 파란하늘만 보아도 힐링이 된다. 퇴근을 하며 바라본 하늘은 이제 가을의 문턱으로 들어서고 있음을 나에게 얘기한다. 며칠전에 지나간 9호태풍 마이삭, 여름을 몰아내고 가을을 불러왔다. 다시 올라오고 있는 10호태풍 하이선이 지나고 나면 완연한 가을이지 않을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꽃밭에 잠시 들린다. 오늘 목적은 꽃밭이 아니기에 서둘러 호수공원으로 향한다. 도서관을 지나 전망대에 오른다. 해가 짧아져서 아직 여섯시 반이 채되지 않았는데도 아파트 사이로 해가 누워있다. 눈앞에 펼쳐지는 풍광도 좋지만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니 더없이 기..

나의 이야기 2020.09.09

대부도로 드라이브를 떠나다!

대부도로 드라이브를 떠나다! 일시 : 2020년 9월 6일 일요일 몸이 천근만근이다. 갱년기증상인지... 우울증인지... 아니면 코로나블루인지 모르지만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부어있고 이겨내기 힘든 피곤함이 물러서지 않는다. 오늘 아침에도 그 증상은 별반 다르지 않다. 오히려 목이 아프고 온 몸이 쑤시는 몸살 증상까지 찾아왔다. 아침을 먹고 침대에 누워 내비게이션에 대부도를 검색하니 한시간이면 갈 수 있다. 바다를 보고 바람을 쐬면 좀 나아질까? 대부도에 가서 시원한 바지락칼국수를 먹고 싶다. 아내의 성화에 병원을 들려 처방을 받고 대부도로 향하다가 집근처의 뚜레주르 앞에 차를 세우고 둘째를 기다린다. 어제부터 주말 아르바이트 중인 둘째가 같이 가고 싶다고 하니 기다릴수밖에... 한시간을 더 넘겨 기다려 ..

나의 이야기 2020.09.07

하룻날의 여름 휴가

하룻날의 여름 휴가! 안제 : 2020년 8월 17일 월요일 좀처럼 만나기 어려웠던 긴 장마가 여름의 끝에서 멈춰섰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이라지만 이렇게 쉬지 않고 전국을 샅샅이 뒤져가며 많은 비가 내린 것은 오십평생 처음만나는 장마였다. 장마중이라도 가끔은 맑은 날이 있는 것이 일반적인데 올해 장마는 쉬지 않고 장대같은 비가 내렸다. 탄천이 하루가 멀다하고 잠겼다가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일상처럼 보일정도... 코로나도 조금 줄어들기는 했지만 안심 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으니 좀처럼 여름 휴가를 계획하기 어려웠다. 중간중간 미루기 어려운 업무, 그리고 성인이 되어버린 딸들과 아들과 시간을 맞추기 어렵다보니 벌써 여름의 끝이 보인다. 서둘러 가족 단톡방에 올려 일정과 장소를 잡은 것이 8월 1..

나의 이야기 2020.08.18

대청호, 그리고 청남대를 만나다!

대청호, 그리고 청남대를 만나다! 일시 : 2020년 8월 13일 청원 소재 업체에 컨설팅업무가 있어 3일동안 출장중이다. 마치 삼천리 반도를 수장하려는 듯이 쏟아지던 폭우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더니 파란 하늘이 불쑥 보이고 때마춰 빈 시간이 생겨 차를 몰고 잠시 대청호로 향한다. 1980년에 완공된 대청호는 호수의 둘레가 80km로 자동차로 세시간이 소요되는 우리나라에서 세번째로 큰 인공호수, 대청호를 가까이에서 만나는 생에 처음이다. 전망대의 주차장에는 탐방객이 거의 없고 매점앞에는 고양이 서너마리가 배를 드러내놓고 누워 오수를 즐기고 있다. 장마중이라서 그런지 몇걸음만 옮겨도 숨이 턱턱 막히는 무더위, 현암정에 올라 대청댐과 대청호를 바라본다. 전망대가 있는 현암정에서 바라보는 대청댐, 우측 멀리 ..

나의 이야기 2020.08.15

반나절의 강릉 이야기

반나절의 강릉 이야기 2020년 8월 6일 목요일 7월 중순부터 시작한 장마가 남부지방을 걸쳐 중부지방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다. 꽤 여러해동안 마른장마라며 툴툴거렸는데 올해 장마는 그간의 화풀이라도 하듯 물폭탄을 퍼붓고 있다. 오늘도 한밤중부터 요란한 천둥번개를 앞세우고 세차게 비가 내려 창문을 열고 탄천을 내다보니 범람한 흙탕물이 세차게 흐르고 있다. 한국폴리텍대학 강릉캠퍼스 가는 길도 예외는 아니다. 평창을 지나 대관령을 내려서니 세차게 내리던 비는 그치고 군데군데 파란 하늘이 보이기도 한다. 태백산맥이 대단하긴 대단한가 보다. 고개너머까지 세차게 내리던 비가 이곳은 내리지 않으니 말이다. 일정이 일부 취소되어 차를 몰고 강릉항으로 향한다. 파란 하늘만이 멋진것은 아니다. 마치 짙은 먹으로 그린듯한..

나의 이야기 2020.08.07

비그친 합덕해수욕장, 그리고 물영아리오름

비그친 합덕해수욕장, 그리고 물영아리오름 일시 :2020년 5월 15일 금요일 비가 온다. 제주도 출장간다고 했더니 아내가 따라 나서겠다고 해서 그렇게 하라고 했는데 금요일 내내 비가 예보되어 있다. 스승의날, 휴뮤라고 아내가 따라 나섰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새별오름으로 운동을 갔다가 비바람에 쫒겨 오름 중간에 도망쳐 내려왔다. 비가 온다 -이대근- 너도 빗방울처럼 내게 뛰어 왔으면 좋겠다. 너와 함께 있을 때 빗소리도 달콤하더니 혼자 있으니 온몸이 빗소리에 잠겨버린다. 장마라고 하는데 큰일이다. 보고 싶다 소리치는 저 놈의 빗방울 소리 미치겠다. 이쯤에서 네가 왔으면 좋겠다. 생각보다 업무가 일찍 끝나서 아내에게 전화를 걸으니 아내는 함덕해수욕장에 있단다. 우회전 대기하는 우리차를 뒤에서 아줌마가 ..

나의 이야기 2020.05.17

비오는 오월의 두물머리

비오는 오월의 두물머리 오랜 가뭄 끝에 단비가 내린다. 단비는 설악산을 가려던 내 발길을 묶었지만 설악산 대신 비오는 오월의 두물머리로 간다. 이른 아침 비내리는 오월의 두물머리 신록의 바람이 분다. 태초에도 이렇게 비가 와도 멋졌을까? 길을 걷다 우연히 나와 눈을 마친 네잎 크로버 다리밑의 스넥카에서 삼천원주고 연핫도그 하나 설탕과 토마토케찹, 머스타드 가득 묻혀서 크게 한입 설악산 가지 못한 아쉬움이 사라졌다.

나의 이야기 2020.05.09

광릉수목원(光陵樹木園)-540년, 숲을 여행하다.

육림호 광릉수목원(光陵樹木園)-540년, 숲을 여행하다. 언제 : 2020년 5월 5일 화요일(어린이날, 入夏) 540여년을 지켜온 숲의 바다 광릉숲을 간다. 1999년에 국립수목원으로 개명을 했지만 우리한테는 여전히 광릉수목원이다. 6,044종의 식물이 서식하는 식물박물관이지만 동물도 4,142종이나 서식한다고... 놀랍다. 4,142종의 동물중에는 천연기념물로 크낙새·장수하늘소도 있다고 하는데 오늘 볼 수 있을까? 광릉물푸레·광릉개고사리·광릉용수염풀·광릉골무꽃·광릉요강꽃... 우리나라에서도 오직 광릉에서만 볼 수 있는 식물들을 만날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한 하루가 될까? 광릉수목원은 우리가 생각하는 수목원이 아니다. 2010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숲의 가치를 알리고 있는 국립수목원은 ..

나의 이야기 2020.05.05

봄나들이-장모님과 함께 나들이 하다.

장모님과 함께 봄나들이-장모님과 함께하다. 일시 : 2020년 4월 30일 불교계의 가장 큰 행사중의 하나인 석가탄신일이다. 예년같으면 연등축제가 한창일텐데 코로나19가 석가탄신일조차 한달뒤로 미뤄버렸다. 일년에 몇번 절에 가지 않지만 오늘은 절에 다녀오고 싶어 아내와 큰딸을 데리고 장경사로 향한다. 행사가 뒤로 미뤄져 큰 혼잡이 없을줄 알았는데 남한산성 동문에서 장경사 올라가는 길은 불법주차된 차량들로 들어 설 수가 없다. 한참을 망설이다 게획을 바꿔 안양 장모님을 뵈러 가기로 한다. 어버이날이 평일이니 다녀오기 어려워 미리 다녀 오기로 한다. 장모님을 모시고 양재시민의 숲으로 향한다. 코로나19로 답답하실 장모님을 마음 편히 걷게 해드리고 싶다. 양재시민의 숲으로 가는 길, 인덕원에서 만난 관악산은 ..

나의 이야기 2020.05.02

아침고요수목원의 봄 - 바람에 꽃잎이 날리다.

아침고요수목원 서화연의 봄 아침고요수목원의 봄 - 바람에 꽃잎이 날리다. 일시 : 2020년 4월 19일 일요일 어제 관악산에서 눈부신 신록을 바라보며 무릅이 아파서 함산하지 못한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생겨 내일 "아침고요수목원" 가자고 했더니 찰나의 망설임도 없이 "Okay"이다. 어제처럼 눈부신 봄햇살이었으면 더 좋을텐데 하늘이 잔뜩 찡그리고 있어 아쉽다. 이른 시간(9:00)인지 아직 주차장도 여유가 있어 편하게 주차를 하고 아침고요수목원으로 들어선다. 10여년전에 애들을 데리고 왔던 그 수목원이 아니다. 십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으니 "아침고요수목원"의 변신은 죄가 아니다. 화단에서 내눈을 먼저 잡아 끈 것은 매의 발톱이다. 매의 발톱이 왜 내게는 꿀벌의 꼬리날개처럼 보이는 걸까? 이름을 보고..

나의 이야기 2020.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