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대부도로 드라이브를 떠나다!

Edgar. Yun 2020. 9. 7. 10:07

대부도로 드라이브를 떠나다!

일시 : 2020년 9월 6일 일요일

 

몸이 천근만근이다.

갱년기증상인지... 우울증인지... 아니면 코로나블루인지 모르지만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부어있고 이겨내기 힘든 피곤함이 물러서지 않는다. 오늘 아침에도 그 증상은 별반 다르지 않다. 오히려 목이 아프고 온 몸이 쑤시는 몸살 증상까지 찾아왔다. 아침을 먹고 침대에 누워 내비게이션에 대부도를 검색하니 한시간이면 갈 수 있다. 바다를 보고 바람을 쐬면 좀 나아질까? 대부도에 가서 시원한 바지락칼국수를 먹고 싶다.

 

아내의 성화에 병원을 들려 처방을 받고 대부도로 향하다가 집근처의 뚜레주르 앞에 차를 세우고 둘째를 기다린다. 어제부터 주말 아르바이트 중인 둘째가 같이 가고 싶다고 하니 기다릴수밖에... 한시간을 더 넘겨 기다려 둘째를 태웠다. 2시까지 정자역의 카페에 출근해야 하는 첫째를 태워다주고 내비를 보니 이제는 대부도까지 두시간이 걸린다.

내비게이션에 "3대째 할머니네"를 치고 찾아간 바지락 칼국수집, 시간이 늦어서인지 손님이 별로 없다. 코로나 시국에서는 손님이 없으면 안심이 되고 반갑지 않은가? 한참을 기다리니 4인분의 바지락칼국수가 테이블위에 놓여진다. 나는 껍질까지 있는 바지락을 넣은 칼국수를 생각했는데 속살의 바지락이 뜸쁙 들어간 바지락칼국수다. 아내와 둘째도, 그리고 막내도 맘에 들어하니 나도 당근! 기분이 좋다. 아내는 공짜인 동동주를 세잔이나 마시고 일어선다.

우리가 식사를 마칙때쯤 테이블이 거의 꽉차 서둘러 칼국수집을 나선다.

 

 

칼국수집에서 약 30미터 거리에 있는 블란거제빵집에 들려 옥수수찐빵 한봉지를 샀다. 기다리는 동안 둘째와 셀카! 요즈음 얘들은 함께 사진 찍는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기분좋게 함께해주는 둘째가 고맙다.

 

 

 

 

낙조전망대를 갈 생각이었으나 반대로 가는 길이 너무 막히소 하늘에 구금이 가득해서 포기하고 달전망대를 찾는다.

한때는 간척실패, 수질오염의 대명사였던 시화방조제에 있는 시화나래공원에 달전망대가 있다. 주차장이 거의 꽉차있어 3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달전망대로 향한다. 휴게소 부근의 잔디밭에서는 여러 형상의 연들이 하늘을 날고 있다.

 

달전망대 이용료는 무료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따라 체온을 체크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25층 높이의 전망대에 오른다. 전망대에 오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작은 섬, 가오리섬이다.

 

 

 

123층의 스카이워크에 서본 경험때문일까? 이제 25층 높이는 아무런 감흥도 작은 두려움도 생기지 않는다.

 

 

박무가 시야를 가려 원하던 시원한 풍광은 보지 못했다. 날씨가 좋을때 다시 한 번 꼭 와보고 싶다. 차량 소통이 원활하면 집에서 1시간 거리이니 큰 부담없이 찾을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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