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봄나들이-장모님과 함께 나들이 하다.

Edgar. Yun 2020. 5. 2. 06:17

장모님과 함께

 

봄나들이-장모님과 함께하다.

일시 : 2020년 4월 30일

불교계의 가장 큰 행사중의 하나인 석가탄신일이다.

예년같으면 연등축제가 한창일텐데 코로나19가 석가탄신일조차 한달뒤로 미뤄버렸다.

일년에 몇번 절에 가지 않지만 오늘은 절에 다녀오고 싶어 아내와 큰딸을 데리고 장경사로 향한다.

행사가 뒤로 미뤄져 큰 혼잡이 없을줄 알았는데 남한산성 동문에서 장경사 올라가는 길은

불법주차된 차량들로 들어 설 수가 없다.

한참을 망설이다 게획을 바꿔 안양 장모님을 뵈러 가기로 한다.

어버이날이 평일이니 다녀오기 어려워 미리 다녀 오기로 한다.

장모님을 모시고 양재시민의 숲으로 향한다.

코로나19로 답답하실 장모님을 마음 편히 걷게 해드리고 싶다.

양재시민의 숲으로 가는 길, 인덕원에서 만난 관악산은 너무도 멋진 모습이다.

북한산에 가려져 있지만 전국의 어떤 산과 견주어도 산세와 풍광이 뒤쳐지지 않는 명산이다.

 

 

 

 

 

 

생각보다 주차공간에 여유가 잇어 쉽게 주차를 하고 양재시민의 숲으로 들어선다.

먼저 우리를 반기는 것은 울창한 숲, 그리고 앙증맞은 청솔모였다.

쫑긋세운 귀인지... 머리털인지... 플라터너스 나무를 뛰어 다니며 재롱을 떤다.

제법 넓은 꽃밭에는 철지난 튜울립을 각자의 색으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이렇게 장모님과 같이 사진을 찍어본적이... 언제였지? 처음인가?

사는것이 무엇인지... 이렇게 반백의 중년이 되어서야 사진 한장 남겨본다.

 

 

 

 

 

 

 

 

 

아내가 더 신나보이는 건 당연한 건가?

 

 

 

 

 

 

내가 양재시민의 숲을 좋아하는 것은 튜울립과 같은 꽃밭도 아니다.

공원하면 떠올려지는 단어... 잔디를 밟지 마세요!

양재시민의 숲에는 잔디밭이 거의 없다.

울창한 숲속... 마음대로 돌아다닐수 있기에 양재시민의 숲이 좋다.

 

 

 

 

 

 

 

 

 

 

그래도 한쪽에 심어져 있는 크리산 세멈과 오스테오스 펄멈이 시어져 있는 화단은 내 발걸음을 잡는다.

이름이 어려운 것을 빼고는 모든게 맘에 드는 꽃이다.

봄날에 퍼지는 국화의 향기도 좋고... 하양색의 꽃잎짙은 자주색의 꽃잎도 너무 아름답다.

 

 

 

 

 

 

청보라의 물망초는 마치 보석을 뿌려 놓은듯하다.

아주 오랜만에 함께 외출한 큰딸도 예쁜 꽃들이 좋은지 사진 담기에 여념이없다.

 

 

 

 

 

 

매헌기념관은 오늘도 코로나19를 피해 문을 닫고 있었다.

언제나 온전한 일상으로 돌아올수 있을까?

벤치에 앉아 불어오는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를 올려다 본다.

 

 

 

 

 

 

 

 

 

 

 

 

 

 

 

 

관양동에 위치한 "숲속의 포도원 갈비"

주차장에 활짝 꽃피운 라일락의 향기때문일까?

장모님이 너무 맘에 들어하시니 우리도 덩달이 기분이 좋다.

80%는 구워져 나오는 돼지갈비도 깔끔하고 맛도 뭐... 나쁘지 않으니 Good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