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멀지 않은 곳에서 만난 비밀의 화원

Edgar. Yun 2020. 4. 15. 23:02

현호색

우리나라의 현호색은 13종이라고 한다.

봄이면 산이나 작은 계곡의 기슭에 자라고 있는 현호색을 쉽게 볼 수 있다.

뿌리는 약용으로 몰핀의 절반, 진통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멀지 않은 곳에서 만난 비밀의 화원

일시 : 2020년 4월 15일 수요일

장소 : 무지개마을과 경계인 작은 야산

 

 

집에서 멀리 있는 산에서나 만나는줄 알았다.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지금까지 만난 현호색의 군락지중에서 최대의 군락지를 만났다.

투표는 사전 선거를 했기에 아침에 일어나 불곡산을 다녀오는 길이었다.

평소에 잘 다니지 않던 집근처의 작은 야산으로 돌아오는 길에 그만 "깜놀" 현호색의 군락지를 만났다.

아내가 퇴촌으로 드리이브를 가자고 하니... 가야지!

해성이와 먼저 나와 아침에 보았던 현호색 군락지로 향한다.

가는 길에 만난 복사꽃

언제 보아도 수줍은 새색시처럼 발그스런 꽃잎이 예쁘다.

 

 

 

 

애기똥풀

이름은 거시기 하지만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노란색의 예쁜 꽃이다.

현호색과 마찬가지로 양귀비과에 속하는데 젖풀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특이한 것은 두해살이 풀이라는 것!

꽃말은 '엄머의 사랑과 정성"

아마도 이름에서 연유한 것이 아닌가 싶다.

줄기를 꺽으면 애기똥과 비슷한 노란 진액이 나와서 붙여진 이름 애기똥풀꽃"이다.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비밀의 화원이 있었다.

길옆에 있지만 아무 관심도 없이 그냥 지나치는 사람들

그곳에 지금까지 내가 만나 본 현호색중에서 가장 상태가 좋고 현호색의 개체가 가장 많은 화원이다. 

밤나무 밑에 군락지가 있어 엎드려 담으려면 이곳 저곳이 밤가시에 수난인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비밀의 화원에 현호색만 있는 것은 아니다.

현호색과 사이좋게 군락을 이루고 피어 있는 종지나물꽃

제비꽃처럼 생긴 종지나물꽃은 해방이후 북아메리카에서 들어온 귀화식물이다.

아마도 곡물이 수입되면서 같이 들어온 뒤 전국으로 퍼진것으로 보이는데 미국제비꽃으로 불린다.

잎이 간장을 담는 종지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으로 나물로 먹을수 있지만 난 꽃을 보는 것으로 만족한다.

꽃말이 "겸손, 성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