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오월의 두물머리
오랜 가뭄 끝에 단비가 내린다.
단비는 설악산을 가려던 내 발길을 묶었지만
설악산 대신 비오는 오월의 두물머리로 간다.
이른 아침
비내리는 오월의 두물머리
신록의 바람이 분다.
태초에도 이렇게
비가 와도 멋졌을까?
길을 걷다 우연히
나와 눈을 마친 네잎 크로버
다리밑의 스넥카에서 삼천원주고 연핫도그 하나
설탕과 토마토케찹, 머스타드 가득 묻혀서 크게 한입
설악산 가지 못한 아쉬움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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