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천리포수목원, 그리고 유기방 수선화

Edgar. Yun 2022. 4. 11. 11:55

꽃구경은 탄천이다.

일시 : 2022년 4월 9일 토요일

3월초에 천리포수목원을 다녀오며 목련이 필 때 다시오자고 약속했었다. 탄천의 벚꽃이 만개하고 아파트 단지의 목련들이 이미 만개하였다. 천리포수목원의 목련축제가 이번주 토요일부터다. 막내가 제대하면 가족이 함께 오기로 했는데 둘째는 기사시험 준비한다고... 막내는 쓸데없는짓하다가 제대가 늦어져서 아내와 둘이 나선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아직 개장까지는 20여분이 남아있다. 게이트 이전에 있는 목련나무의 목련이 활짝 피어 있는 것을 보며 한껏 들뜬 마음을 숨길수 없다. 오늘 날씨가 화창하니까 눈부시게 하얀 목련을 맘껏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러나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는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예쁜 꽃들이 피어 있지만 나의 관심은 작은 연못의 목련나무였기에 서둘러 연못으로 향하고 있다. 그런데... 연못앞의 예쁜 목련나무의 적목련꽃은 아직 봄햇살이 더 필요한지 두꺼운 껍질을 벗어내지 못하고 있었다. 기대만큼 실망도 커서 사진조차 남기지 않았다.

 

 

 

 

 

 

마치 늦여름에 활짝 핀 연꽃을 닮은듯하다. 어릴적 보았던 엄마의 분홍 저고리의 색을 닮기도 했다. 아쉬운것은 한송이라는 사실!

 

 

지난번 방문때는 관심 없이 지나쳤는데 오늘은 민병갈선생님과 한 컷^^

 

 

 지난 3월초 방문때는 몇송이가 찬바람에 흔들리며 피어 있었는데 복수초가 국화처럼 질펀하게 피어 있다. 우리가 기억하는 복수초는 눈속에서 노랗게 핀 복수초라서 이렇게 피어 있는 복수초를 보니 낯설다.

 

 

 

 

 

오늘 목련꽃의 갑, 갑중의 갑이다. 내가 원했던 목련의 모습이었다. 아내와 나는 한참을 이곳엣 머물렀다.

 

 

바람에 실려오는 향기가 아주 독특한 삼지닥나무의 꽃이 만개하였다. 꽃의 모습도 특이하지만 향기는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향기였다. 표현하려면 한참을 고민해야 될 것 같다. 

 

 

 

 

 

 

별목련이 며칠은 먼저 피나보다. 수목원을 한바퀴 돌았는데 별목련만 제대로 피어 있다. 모르기는 해도 꽃 축제만큼 어려운것도 없을거란 생각이 든다. 조금만 따뜻해도 너무 빨리 피고 지고... 조금만 추워도 꽃은 바쁘지 않은지 느릿느릿하다.

 

 

천연기념물인 미선나무꽃이 새하얗게 피어서 렌즈에 담아본다. 바위틈에서 자라는 비슷한 꽃이 있는데 꽃이름이 생각이 나지 않는다.

 

 

조금은 아쉬운 두번째 방문이었다. 아쉬움을 안고 집으로 가기 싫어 유기방가옥을 들렸다 가기로 한다.

 

 

 

 

 

 

 

 

 

 

 

 

 

꽃보다 사람이 더 많다. 1.2km 전에 있는 임시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갔더니 발디딜틈이 없다. 포토존은 길게 줄을 서있고... 23년을 키워온 수선화가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은 예쁘지만 오래 머물고 싶지 않았다. 

 

다녀온지 4일이 지났는데 초여름의 날씨에 꽃들이 놀라 개화를 서둘렀다. 아파트 앞의 벚꽃도 일요일 만개하였는데 오늘 내린 비에 꽃잎이 모두 떨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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