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2년 6월 30일 목요일
코스 : 카멜리아 힐~강정마을~법환포구~쇠뿔각~제주올레시장
아이들 셋을 키우다보니 최근 몇년간 가족여행을 다녀 올수 가 없었다. 학원 고등학교때는 학원 수강이 발목을 잡았고 대학에 다니면서는 알바때문에 시간을 맞추는 것이 너무도 어려웠다. 올해 큰딸은 대학을 졸업했고 둘째딸은 대학 4학년이 되어 기사시험과 취어준비를 하지만 그래도 자투리 시간이 남는다. 막내는 군에서 제대하여 아직 복학을 하지 않았고 알바를 하지 않으니 시간을 맞출수 있다. 며칠전 아내에게 일본 여행을 다녀오면 어떨까? 의견을 물었더니 아내가 서둘러 제주여행 스케쥴을 만들었다. 큰딸은 월요일 출발했고 작은 딸은 화요일 출발했다. 오늘은 아내와 막내가 함께 제주로 떠난다.
펜데믹의 영향인지 김포공항 가는 버스편이 줄어 불편하다. 큰딸은 결국 늦어서 다시 항공티켓을 구해 오후 출발까지 했다. 비까지 예보되어 고민끝에 차를 갖고 출발하기로 했다. 걱정은 공항 주차장을 이용하면 4일, 11만의 주차료가 발생한다. 인터넷을 검색하여 마곡7임시공영주차장을 이용하기로 한다. 폭우가 쏟아지는 올림픽도로를 달려 공항에 도착한다. 아내와 막내를 공항에 내려 놓고 마곡7임시공영주차장에 도착하니 포말그대로 임시공영주차장이라 포장도 되어 있지 않지만 선불주차를 신청하면 하루 5천원이고 주말과 휴일은 공짜이니 택시비까지 생각해도 굿잡이다.
출발 할때 내리던 비도 활짝 개어 파란 하늘이 운부시다. 예정시간보다 40분 연착되어 제주에 도착하니 운무에 쌓인 한라산이 너무도 근사하다. 그러나 이번 여행에서 한라산은 안타깝게도 일정에 없다. 제주에 여행와서 한라산을 오르지 않고 가는 것은 아마도 이번이 처음이 아닐까 싶다.
서귀포에 있는 숙소에 들려 큰딸과 작은 딸을 Pick-up해서 카멜리아 힐로 향한다. 동백이 아름다운 곳이지만 지금은 수국으로 가득하다. 큰딸이 가고 싶어했던 곳이었다.
수국은 제철이 지나 빛을 잃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자태이다. 2주전에 왔으면 지금보다 훨씬 아름다운 수국을 보지 않있을까?
아내는 3시부터 근무를 해야해서 점심을 먹고 숙소로 돌아갔다. 아이들을 태우고 법환포구와 강정마을로 향한다. 가는 길에 숙소 주변에서 저녁 먹을 식당을 찾는 목적도 있었다.
범섬이 건너다 보이는 해변을 차에서 내려 걷는다. 장마가 일시 소강 상태라 햇살은 쏱아지지만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에 견딜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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