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은 역시 설악이다. 문패도 없는 번지 없는 주막(?)을 찾았지만 선경을 보여준다. 벽장속에서 오래된 명품의 그림을 꺼내 펼쳐 놓고 아무렇지도 않게 그림을 설명한다. 저 이름 없는 능선에 있는 바위를 보라! 이름이 없음이 더 이상하지 않는가? 설악산-문패도 없는 설악에 들다. 일시 : 2020년 6월 7일 일요일 코스 : 용수골~능선~필례계곡 코로나19는 핑계일지도 모른다. 아니 핑계에 불과했고 또 다른 이유로 설악을 찾기 어려워졌다. 모처럼 용기를 내어 설악을 찾는다. 꽤 오랫동안 비경을 찾아 설악을 올랐지만 오늘은 한번도 가보지 않은... 블로그에 떠도는 그 흔한 산행기록조차 없는 설악을 찾는다. 어쩌면 큰 실망을 안고 돌아올지도 모르는 일이다. 한계령에서 안부로 오르다 돌아서면 멀리 보이는 백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