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0년 11월 2일 월요일 36년만에 아들을 군 입대시키기 위해 논산을 찾았지만 사실만 기억될뿐 별다른 기억이 없다. 연무읍에서 점심을 먹고 입영심사대를 찾으니 가족과 친구, 그리고 사랑하는 애인과 이별을 준비하는 젊은이들로 가득하다. 짧게 깍은 머리에 눌러쓴 검은 모자, 두려움과 슬픔이 가득한 눈동자는 아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코로나19로 별다른 입소식 행사가 없어 짧은 이별인사를 나누고 배웅을 한다. 부대로 들어가며 수차례 돌아보며 손을 흔드는 아들의 모습을 보니 가슴이 먹먹하다. 훌쩍거리는 아내르 데리고 서둘러 입영심사대를 빠져 나온다.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마곡사를 찾는다. 예전부터 여러번 마곡사를 찾고 싶었지만 인연이 닿지 않았는데 아들을 입대시키고 돌아서서 찾으니 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