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서락산 (서락의 희말라야 토왕성폭포)

Edgar. Yun 2014. 6. 16. 23:01

 

서락산 (서락의 희말라야 토왕성폭포)

언제 : 2014년 6월 15일 일요일

코스 : 비룡폭포~토왕성폭포~화채능선~큰형제 바윗골~천불동

 

 

금요무박을 가고 싶었지만 컨디션이 바닥으로 내려 앉아

도저히 갈수가 없다.

 

허리도 아파 침도   맞고...

찜징방도 다녀오고...

낮잠도 푹 자고...

컨디션을 조절한다.

 

아내는 무엇을 위한 컨디션 조절이냐고 볼멘소리를한다.

하긴 올해 들어서만 벌써 17번째 서락을 가니 그럴만도 하다~~^^

그래도 어쩔수 없다.

가고 싶은 걸 어쩌란 말인가!

지난주 서락은  안갯속에 꼭꼭 숨었었는데...

오늘은 어떨까?

"숙자바위에서"

지난주 안갯속에서 만났던 서락이 오늘은 아니다.

멀리 신선봉은 물론 향로봉까지 조망이 되는 멋진 날이다.

이렇게 반갑게 맞아주는데 어떡해 서락을 오지 않을 수 있을까?

 

 

 

 킹스턴호텔앞에서 설악천을 건너 토왕성으로 향한다.

화채능선에는 보름달처럼 밝은 달빛이 오늘 서락을 예견하게 한다.

잠시 알바도 하고...

육담폭포 앞의 공사구간도 지나고(철계단의 위치도 바꾸고 작은 구름다리도 공사중)...

비룡폭포에서 잠시 휴식!

 조금더 진행하자 경원대릿지와 별을 따는 소년에 아침햇살이 내려 앉는다.

요즘음은 워낙 일출시간이 빨라 온전한 일츨을 보기가 쉽지 않다.

 돌아보면 노적봉도 존재감을  들어낸다.

 몇년만에 만나는 토왕성폭포다.

물론 지난 12월에 은벽에서 보았지만 가까이에서 보는 것은 오랜만이다.   

협곡 좌측능선의 암릉-아마 선녀봉일게다-

 토폭을 오르기전에 잠시 땀을 닦고... 협곡 아래 그늘이 깊어 사진이 어둡다.

 아마 노적봉이라는 이름은 여기서 보고 붙이지 않았을까?

 

 드디어 토왕성폭포다.

서락에서 아니 우리나라에서 가장 이국적인 풍경이라고 생각된다.

사계절 어느때와도 결코 실망하지 않는 멋진 곳이다.

 

 

올해 길게 이어지는 가뭄에 토왕성폭포도 수량이 적다.

 

햇살이 설악을 만들고 토왕성에도 햇살이 채색되고 있다. 서락은 햇살이 있어야 서락이다.

 

 

 별을 따는 소년도 서락의 아침을 맞고 있다.

 

 

 토폭과 한참을 교감하고...

 

 해를 맞는 소년?

 

 협곡사이로 속초바다가 보인다.

 

 

 

 화채능선 오르기 전에 전위봉에서...

 서락천이 흘러흘러

 

 능선 오르는 길에  잣들이 풍년이다.

 

 

능선에는 앞서간 산객들이 속살드러낸 서락을 훔쳐보고 있다.

 

 

 

 

 숙자바위에서 "서락만세" 만세다.

 

 

 

 

대청을 배경으로...

 오늘 서락이 보여 주는 것은 여기까지이다. 이제 큰형제바윗골로 하산이다.

길도 없고 볼것도 없는, 긴하산길이다.

작년에는 감당하기 힘든 크기의 잔나비걸상을 선물받았는데...올해는 흔적조차 없다.

 그래도 실폭이 나오면 위안이 된다. 탐방로가 멀지 않다는 신호이기때문이다.

 

지루한 큰형제바윗골을 나와 천불동에 합류!

식은골 입구에서 알탕을 하고...행복만땅 서락여행을 마감한다.

물론 설악식당에서 버섯전골에 쏘맥 한잔은 피로회복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