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서락산 (또 다른 안산을 만나다)

Edgar. Yun 2014. 7. 7. 20:29

 

서락산 (또 다른 안산을 만나다)

언제 : 2014년 7월 6일 토요무박(일요일)

코스 : *기골~*기폭포~**바위능선(리딩대장의 요청으로~~^^)

 

금요무박으로 떠나려던 계획은 산행이 취소되어 자연스럽게 토요무박으로 바뀐다.

지난주에는 동창회도 있고... 피로도 누적되어 서락은 둘째치고 아예 산행을 쉬었다.

그런데 왜이렇게 산행을 떠나는 것이 낯설을까?

아내와 하나로마트에서 시장을 보고와서

김치와 겉절이, 그리고 생채나물까지 뚝닥 만들어 놓고 산행준비를 한다.

뭐 빠진것 없나?

뭐야! 한 주 쉬었다고~~^^

서락은 볼때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또 다른 감동을 주지만

내가 좋아하는 안산은 이곳 **바위능선에서 조망하는 것이 최고가 아닐까?

다른곳에서 보는 것보다 더 암릉이 멋지게 조망되는 것 같다.

멀리 가리봉&점봉산과 어우러져 더욱더 멋있는 것 같다.

 

 

 

 

 오늘은 지난 5월에 다녀온 갱기골에서 안산을 올라 **바위능선으로 내려서는 코스이다.

늘 무박을 떠나면 잠을 제대로 못자는 것이 가장 힘이든다고 느낀탓에

가능하면 잠을 자려고 노력했다.

집에서 일찍 잠자리에 들어 약 1시간 가량 잠을 잤고 버스에서도 3시간은 잔 것 같다.

4시30분에 잠에서 깨어 급히 얼음물을 사서 갱기골로 향한다.

 폭포하단에 도착하여 계획에 없던 긴 휴식을 취한다.

비탐산행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낙석사고와 뱀, 그리고 벌에 쏘이는 것인데

이곳에 도착하기전에 몇명이 벌에 쏘였고 그중 한 산우가 벌 알러지가 있는지 몹씨 힘들어 한다.

한참을 누워 휴시을 취했지만 산행에는 무리가 있는듯하여

하산하기로 하고 일행은 하단폭포 상단으로 향한다.

 

 

 하단폭포 상단으로 가는길에 다래가 탐스럽게 열렸다.

숲이 우거지면서 머루와 다래를 구경하기가 쉽지 않은데... 

올해 서락은 모든 열매가 풍년이다.

 폭포하단에 도착해서...

폭포는 올해 가뭄을 대변하듯이 5월보다도 수량이 적다.

 

 폭포로 내려서기 위해서는 작은 암벽을 내려서야 한다.

사진으로 보니 실제보다 훨씬 위험해 보이지만 남자들은 자일 없이 내려서고 올라 설 수 있다. 

 

 

 

 

폭포상단으로 가는 길에 비박터가 있다.

물이 가까이에 있고 가리능선이 조망되고 해넘이 볼 수 있는 멋진 곳이 아닌가 싶다.

폭포상단에는 두아름이 넘는 소나무가 있다.

 

폭포상단에서...

폭포상단은 넓직한 바위가 있고 가리능선과 한계리가 조망된다.

이곳에서 아침을 먹는다.

폭포상단에서 다시 능선으로 돌아와 좌골로 내려선다.

좌골은 말그대로 사람의 손때가 묻지 않은 원시의 자연 그대로이다.

작은 계곡을 따라 한참을 오르다 좌능선으로 오른다.

5월에는 여기서 다시 좌골로 내려서서 능선을 올랐는데... 오늘은 능선을 따라 오른다.

이것이 결국에는 계획에 없던(이른바 알바-그러나 비탐에 알바가 어디 있다. 가면 길이지~~^^)산행을 한다.

좌능선을 오르기전에 계곡에 있는 고사목에 버섯이 있다.

큰 말굽 버섯은 이미 썩어 있고 작은 말굽버섯은 아직 유생이다.

대신에 서락은 오늘 표고버섯을 선물한다.

좌측 능선으로 올라서니 토양이 좋은지 아름드리 전나무 여러 그루가 산객들을 마중한다.

아름드리 전나무가 쓰러졌다. 어떤 산객의 "너무커서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쓰러졌다"는 말에

자연의 진리, 순리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상수리나무도 두아름이 넘는다.

이곳에 한 참을 더 올라 **바위밑에 도착한다. 안산을 올라 내려설 계획이었는데...

이곳에서 보는 안산이 지금까지 본 안산의 모습중 최고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이곳에서 사잇길로 안산을 오를수 있을것 같다. 다음에 다시 한 번 오르고 싶다.

치맛바위

한계리가 온전히 조망된다.

안산에서 대한민국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거대한 성벽같다.

 

안산과 **바위

 

 

**바위에서 능선을 타고 내려선다. 고양이바위도 출연^^

이곳에서 5명의 산객을 만난다. 가끔 내 블러그를 방문하는 용아님도 만난다.

이렇게도 만나는구나~~^^ 사진이나 같이 찍을걸...

 

 

 

 

이곳에서 다시 길을 잃어 다시 알바를 시작한다.

낙석이 정말 심한 사면길을 내려서서 건천인 계곡으로 하산한다.

하산이 거의 끝나갈 무렵 밟은 돌이 뒤집혀 하마터면 정강이가 골절 될 뻔한 사고가 난다.

다행이 타박에 그쳤지만... 아찔했다.

날머리는 아마 예전에는 간이 공원이었는지 비석이 있다.

 

산위에서는 시원했는데... 하늘은 구름 한점 없고 햇살이 뜨겁다.

먼저 함께 내려온 일행 3명과 도로를 건너 알탕을 한다.

아~ 그 시원함! ㅋㅋㅋ

비탐에는 알바가 없는데... 그래도 미안했는지 리딩을 한 Mr.용이 하산식을 쏜다.(Thank you!)

매운갈비찜에 시원한 쏘맥~~ㅋ 환상이다.

 

내 생각에는 그냥 폭에서 치고 올라가 **바위능선으로 내려서는 것이 가장 좋은 코스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