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도-꽃도 풍도에 다녀오다!
언제 : 2015년 3월 28일
풍도는 몇해전부터 사진 작가들이
봄꽃을 렌즈에 담기 시작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한 안산바다에 있는 작은 섬이다.
풍도를 만나기 위해서는 인천이나 안산에서
하루에 한번 있는 서해누리호를 타고 가서 1박을 하고 와야 하지만
안내산악회에서는 유람선을 에약해서 당일로 다녀온다.
풍도의 랜드마크인 봄꽃은 3월 10일경에 다녀오는 것이 가장 좋으나 좀 늦으면 어떤가.
풍도의 후망산에서 자라고 있는 대표적인 봄꽃은
복수초가 으뜸이고 노루귀꽃, 풍도 바라꽃, 풍도대극이 있다.
간혹 산자기와 제비꽃이 보이기도 한다.
풍도의 봄꽃은 다른 곳의 봄꽃들과는 다르게 시골처녀처럼 순수하고 소박하게 피어난다.
화려하진 않아도 결코 촌스럽거나 천박하지 않다.
어떤 아줌마는 노루귀꽃 한움큼 뽑아낸다.
그러면 안된다고 하자 너무 예뻐서 갖고 싶어서 뽑는다는....
이런 이들을 걸러내서 입도를 허락라지 않는다면 이처럼 소중한 꽃을 오래 보기는 어려울것 같다.
삼길포항에서 유람선에 몸을 싣는다.
삼길포항은 봄내음 가득하지만 아직은 쌀쌀함이 느껴진다.
우리가 타고 갈 유람선이 선착장에 정박해 있다.
이곳에서 풍도까지는 약 40여분이 소요된다.
바다에는 마치 피난선같은 모습으로 어선이 호수같은 바다에 떠 있다.
배에서 내리자 마자 사람들은 총알같이 다시 산으로 간다.
천천히 돌아도 2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작은 섬 트레킹인데 무엇이 그리 급하지?
약 100여가구가 거주하는 풍도의 작은 마을 곳곳에는 벽화가 그려져 있다.
작고 오래된 집 부엌에는 어머니가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음식을 하고 있다.
어떤 음식일까?
마을을 지나 작은 언덕을 오르면 후망산이 시작된다.
언덕을 오르자 마자 노란 복수초가 지천이다.
마치 누군가가 재배를 해 놓은 듯 하다.
복수초도 약초로 사용하는데도 이렇게 큰 군락지가 남아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복수초밭을 조금 지나면 이번에는 노루귀꽃이 가득 피어 방문객을 맞이한다.
지난주보았던 서락의 노루귀꽃보다 더 많은 솜털을 달고 있다.
노루귀꽃을 지나면 이번에는 풍도 바람꽃이다.
바람꽃과 복수초가 나란히 피었다.
창백할만큼 순백으로 피어난 바람꽃이 풍도의 봄바람을 맞고 있다.
이꽃 이름은 뭘까?
이곳 꽃밭에서 이른 점심을 먹는다.
5일을 다이어트 노력은 이 한끼에 물거품이 된다. "휴" 배가 불러도 너무 부르다.
자갈 채취장으로 가는 길에는 더 많은 바람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풍도대극은 양지바른곳에 군락을 이루고 있다. 아직은 개화하지 않아 아쉬움이 크다.
자갈 재취장으로 내려서는 길에는 보랏빛 제비꽃이 수줍게 피어 있다.
선착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북배로 비박을 가는 빽패커들을 만나다.
전호(사생나물)을 4봉지에 만원에 사서 삼길포항행 유람선에 오른다.
꽃이 이렇게 핀다는데...
삼길포항으로 돌아와서 선상횟집에서 놀래미와 간재미회를 떠서 잔디밭에 앉아 술 한잔 한다.
갈때는 불지 않던 바람이 제법 불며 쌀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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