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017년 여름여행 "셋째날의 이야기"

Edgar. Yun 2017. 8. 6. 23:25

삼광사의 연꽃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연꽃을 만났다.

연못에 핀 연꽃은 아니지만 부산으로 여름휴가를 와서 연꽃을 볼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기에 더 반갑다.





가족과 함께 떠난 여름여행 "셋째날의 이야기"

코스 : 삼광사~백양산~해동용궁사~울진 후포리


솔비의 잠꼬대에 눈을 뜨니 새벽 다섯시다.

다시 잠을 청하는 것도 어렵고 아침운동이나 나갈 생각으로 숙소를 나선다.

일출을 볼만한 곳을 물으니 가까운곳에 삼광사있다는 말에 차를 끌고 숙소를 나선다.

숙소에서 5분여정도 가니 삼광사가 나오고... 깜롤이다.

아주 작은 동네 절인지 알았는데... 엄청나게 큰 사찰이다.

천태종 삼광사, 분당에 있는 대광사의 사찰 규모도 엄청큰데 삼광사는 더욱 크다.

또 한번 놀란것은 대웅전 앞에 연밭을 만들어 놓은 거다.

연꽃도 나처럼 일출을 기다리는 모양이다.




백련과 홍련이 어우러진 삼광사의 이른 아침은 가득한 연향으로 아침을 맞고 있다.




연못이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무엇이 문제랴!

이곳 부산으로 여름여행을 와서 이렇게 기대하지 않은 연꽃을 보는 것만으로 충분히 행복한것을...












벌써 연꽃잎사이로 연씨를 맺는 것도 있다.




























연꽃에 정신이 팔려 있는 동안 아침해는 떠오르고 있다.




연씨 사이로 떠르는 해!




일출도 기대했던것보다 멋지다.








이른 아침 햇살을 받은 연꽃의 향은 더욱 짙은 향이 된다.












연꽃위로 떠오르는 해에게 가족평안을 기도한다.




복장이 짧은 반바지라 걱정했는데 역시 노보살님이 지나시면서 한 말씀 하신다.

"다음부터는 조금 긴 옷입고 오세요" 아~네!
















처음에는 절뒤의 둘레길을 걸을 생각이었는데...

영도가 보이는 곳에서 연세가 지긋하신 아주머니 두분과 얘기하다 백양산 정상으로 향한다.

그주 ㅇ한분은 홍콩을 다녀오셨는지 홍콩 말씀만하신다.




백양산으로 가는 길은  소나무가 함께하는 걷기 좋은 길이다.

바람이 제법 시원하지만 조금 오르니 땀은 쉬지 않는다.




공룡화석을 지나자 조금더 경사가 심해지고... 소나무는 멋진 군락을 이룬다.




제법 가파른 등로와 나무 계단을 올라 첫번쩨 조망처에 오른다.

여기서 생각지도 않은 동성모터스 서대용이사를 만난다.

밤새 야등하고 내려가는중이라고...대단하다... 난 무서워서 밤에는 움직이지 못하는데...

정상에 오르니 정상에는 돌탑과 정상석, 그리고 나밖에 없다.

그런데 642m? 어쩐지 정상이 생각보다 멀더라니...




왔으니 인증은 하고 가야지!

등산을 생각하고 나섰던 길이 아니었기애 복장도 등산 복장이 아니다.

물론 등산 복장이 따로 있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지만...




동남쪽을 바라보니 좌측으로 아시아드 주경기장이 보이고 멀리 해운대도 보인다.

아침햇살에 그새 박무가 도시를 덮고 있다.

오늘은 얼마나 더 뜨거울까?




서쪽으로는 부산 사상구와 김해도 보이고...




남쪽으로는 멀리 영도가 보인다.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해서 다시 냐려서기 싫지만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늦었으니 서둘러 하산해야  한다.




하산길에 멋진 소나무군락을 다시 담는다.

꽤 길게 이어진 소나무 군락은 그리쉽게 볼 수 있는 소나무 군락이 아니다.




아무리 보아도 질리지 않는 이유가 뭘까?

숙소로 돌아오니 가족들이 떠날 준비를 하고 기다리고 있다.

서둘러 떠날 채비를 하고 숙소를 나선다.




10시가 다된 늦은 아침에 기장 해동 용궁사 근처 순두부집에서 아침을 먹는다.

순두부정식이 10,000원이 싸지 않은 아침이지만 두부는 제법 맛있다.

불판에 불리 켜지지 않아 불고기를 덮여 먹지 않은것은 쫌 그렇다.

맛도 중요하지만 서비스는 더 세심할 필요가 있다.




늦은 아침을 먹고 찿은 해동용궁사는 주차장부터 인산인해다.

무엇이 있길래 이렇게 찿는 사람이 많을까?

좌우로 빼곡하게 들어서있는 노점상을 지나면 십이지상이 용궁사의 시작을 알리고

108계단을 내려서다 좌측으로 냐려서서 용궁사를 조망한다.

바닷가의 기암에 사찰을 세워 놓아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 할 수 밖에 없을듯하다.




오늘 햇살도 어제보다 못하지 않다.

잠시만 햇살에 노출되면 등이 익는듯한 폭염이 방문객을 괴롭힌다.












용궁사에서 나래합격 기원초와 공양미를 공양하고 서둘러 차로 돌아온다.

절을 찿은 사람들은 어느 절보다 많으니 이또한 놀랄일이다.




울진 후포리를 찿아 물회로 점심을 먹고 집으로 향한다.

소백산을 들려 계곡에서 휴가의 피로를 털어내고 집으로 올 계획이었으나 시간이 늦어 그냥 집으로 향한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만난 석양은  오랜만의 가족여행을 축복하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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