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을 하면서 하늘을 보니 비가 그친 하늘이 제법 멋지다.
서둘러 구미동 대광사로 달려간다.
예불 할 생각도 없이 미륵전을 지나쳐 극락전 앞에서 서쪽 하늘을 바라본다.
평일 일몰을 보고 싶으면 가끔 오는 대광사!
그곳에서 뜨겁게 하루를 마감하는 해를 바라보는 것도 행복이다.
오늘 하루 제법 뜨거웠던 칠월 초하루해는 청계산 국사봉 위에서 하루를 마감한다.
몇컷 사진을 담고서야 극락전을 바라본다.
나무관세음보살... 나무관세음보살... 나무관세음보살 흘러나오는 불경소리에 가슴이 찔린다.
몇번 대광사를 왔지만 아직 법당에는 한번도 들어서지를 않았다.
자칭 날탕 불자인데 왠지 무섭다.
애써 예불소리를 외면하고 청계산 국사봉을 넘고 있는 해를 다시 바라본다.
저 뜨겁던 해도 쉬어야 내일 다시 떠오르는 것을...
지친 우리네 인생은 어디서 쉬어야 하나!
오늘이 가야 또 내일이 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오늘이 가는 것이 아쉬운 것은 무슨 연유일까?
괜시리 미안한 마음에 다시 한번 법당을 카메라에 담고...
결국 난 법당에 들어가지 않았다.
화려한일몰도 내일을 위한 선물이다..
오늘 행복을 위해 살지만 내일의 행복도 중요하기에 산다는 것이 어려울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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