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내연산(경북 포항,710m)-100대 명산 "내연산! 비단길로 산객을 맞이하다!"

Edgar. Yun 2013. 7. 4. 20:40

내연산(경북 포항,710m)-100대 명산 "내연산! 비단길로 산객을 맞이하다!"

코스 : 하옥리향교~향로봉(m)~삼지봉(내연산)~거무나리~구름다리~복2호폭~복1호폭~실폭포~시명폭포

언제 : 2013년 6월 29일 토요일

누구와 : 온라인&홀로

게으름병일까? 삶에 지쳐서 그런걸까?

요즈음엔 산에 다녀온지 며칠이 지나야 이렇게 일기를 쓴다.

이번에 다녀온 산은 포항이 자랑하는 내연산이다. 내연산은 12폭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산이다.

12시가 넘어 죽전 간이정거장에서 버스에 오른다.

부산으로 출장을 다녀 온 뒤라 피곤한지 다른 때 무박 산행보다는 그래도 잠을 제법 잤다.

마지막 휴게소라고 들린 안동휴게소에는

직원 1명이 몰려든 45명의 산객을 잠이 덜깬 모습으로 맞이하느라고 정신이 없다.

오늘 들머리는 하옥리 향교다.

기암괴석이 멋진 절경을 선물하지만 이른 새벽이라 산객이 잠이 덜 깬것일까? 계곡이 잠이 덜 깨었나?

하옥리 향교 부근은 위.아래 기암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산행 50여분이 지나면 863m 마루금에 올라서는데 이름을 알 수 없지만 비단같은 초원을 만들고 있다.

삼거리에서 배낭을 내려 놓고 10여분 우측으로 가면 내연산 최고봉 향로봉에 오른다.

향로봉은 어떻게 내연산 최고봉을 200m도 낮은 삼지봉에 양보(?)한 것일까?

 

 

 

향로봉에서 삼지봉을 가는길은 비단을 깔아 놓은 듯 걷기 좋다.

다른 산에서 보기 힘든 비단같은 풀이 넓은 초원을 만들었다. 누워서 한 숨 자고 싶다.

내연산 주봉인 삼지봉! 향로봉을 비롯해 삿갓봉 등 놓은 봉우리를 제쳐 놓고... 

64세의 산객이 찍어준 인증샷이다. 여기부터 오늘 산행 파트너가 된다.

 

하산로는 거무나리골! 많은 산객들이 이용하는 코스는 아닌 듯 탐방로가 제대로 정비되어 있지 않다.

음습한 골짜기로 한참을 내려서면 화전민터가 나오고 다시 한 참을 걸으면 갑천계곡이 나온다.

갑천계곡에서 가장 먼저 산객을 맞이하는 멋진 계곡!

 

기암과 하늘을 품은 물이 아주 깨끗하여 다슬기도 많다.

조금 내려서면 구름다리가 있다.

구름다리를 건너 위쪽으로 향한다.

갑천계곡 12폭중에서 가장 먼저 마중한 복호 1폭! 호랑이가 자주 나와 엎드려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복 2호폭포

 

 

 

 

 

실폭을 찿아 오르면 산객의 판단을 방해하는 무명폭포! 여기서 200m를 더 올라가야 실폭을 만날수 있다.

실폭으로 가는 길은 탐방로가 없고 그냥 계곡을 따라 올라야 한다. 아마 찿는이가 거의 없는 것 같다.

드디어 만난 실폭! 약30m의 높이, 3단 형태의 폭포다. 

 

 

 

2단으로 오르자 무지개가 인사한다.

 

 

시명폭포!

여기서 함께한 64세의 노 산객과 김치에 막걸리를 마시며 잠시 휴식!

이제 다시 구름다리를 지나 갑천계곡의 명물 12폭을 품으러 간다.

4개의 폭포를 보았으니 아직 8개의 폭포가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