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와 산수유가 손을 잡다. 일시 : 2022년 3월 20일 일요일 코스 : 구례 산동면 반곡마을 어제 때아닌 눈꽃을 보고 왔지만 향기가 있는 진짜 봄꽃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아내는 피곤하니까 가지 말자고 하지만 진심은 아닌듯하다. 어제와 같은 시간에 나는 다시 집을 나선다. 하늘은 온통 찌푸려있지만 일기예보는 오전에 갬이라고 되어 있어 크게 개의치 않는다. 그런데 천안을 지나자 끝내 빗방울이 차창을 때리더니 전주를 지날 때는 눈발이 제법 날린다. 비가 오면 우산 쓰고 걷자고 말은 하지만 괜히 먼길을 가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우리의 마음을 가볍게 한 것은 밤재터널이다. 밤재터널을 빠져나와 산동면에 접어드니 거짓말처럼 세상이 환하다. 비록 구름은 하늘을 가리고 있지만 비도 내리지 않고 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