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서락산(고향가는 마음으로 서북능선에 오르다)

Edgar. Yun 2013. 9. 16. 06:49

서락산(고향가는 마음으로 서북능선에 오르다)

언제 : 2013년 9월 15일 일요일

누구와 : 홀로

코스 : 한계령휴게소~끝청~대청봉~오색(소요시간:6:30분)

요즘 20여일동안 몸 컨디션이 바닥이다.

8월 15일 용문산 산행을 무리를 하고

바로 17일 금원산&기백산 산행을 한 것이 아마 가장 큰 원인이었던 것 같고 

그 뒤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가 몸을 망가트린 것 같다.

그렇게 그렇게 2주를 산행을 거르고 금요무박으로 독주&성투바위골 산행을 가려고 했는데

때아닌 가을 폭우로 산행이 취소되었다.

3주를 건너 뛸 수는 없지! 그래 가자! 나의 힐링 캠프 설악으로...

아내가 챙겨준 도시락을 챙기고 6:30분 서락으로 출발이다.

화양강 휴게소에서 막걸리를 사고 8:30분 한게령휴게소에 도착한다.

2만원을 주고 오색으로 대리운전을 시켜놓고(술도 먹지 않고 대리운전 시키기는 처음이다)

8:40분 산행을 시작한다.

대청봉에서...

 

한계령휴게소는 의외로 한산했다. 2~3주뒤에는 차는 커녕 발을 디딜틈도 없겠지?

억새가 피어나고... 한계령에는 가을이 오고 있다.

 억새뒤 남설악의 칠형제봉도 가을 맞이 준비에 한창이겠지?

얼마만에 이 코스를 이렇게 눈부시도록 푸르른날에 하는 산행인가?

무박산행 코스로 주로 이용했고 낮에 이코스를 오른 것은 아마 5년은 족히 된 듯하다.

작은 안부에 오르자 귀때기청이 마중나와 인사를 한다(귀때기청은 바로 뒤에 있다)

뒤에는 가리능선이 가리봉을 데리고 나와 반가운 인사를 한다. 우측 맨 끝이 가리봉이다.

안부에 오르기 직전에 바라본 서북 주능선!

가리능선의 주봉들은 오늘 하루내내 운무와 선경을 위한 합동 공연을 펼쳤다.

언제 여기 이런 기암이 있었지?

1:20분의 산행! 서북능선의 안부에 올라 공룡능선과 용아장성을 조망한다.

우측으로는 멀리 점봉산이 대청에 오르는 동안 함께한다. 아~ 점봉산에 가고 싶다.

 

귀때기청이 점점 멀어진다.

 

가리봉과 귀때기청을 한컷에...

용아장성과 공룡능선을 다시 한 번...

멀리 대청이 보인다. 기암이 없는 이런 설악의 모습도 역시 낯설다.

잠시 고민을 한다. 하산은 독주골로 할까? 어제 독주골산행이 취소되었는데...

아니다! 아껴야지(?) 이시간에 독주골을 날머리로 하는 것은 국공님들 만날 가능성이 높지!

조금 서두른 단풍이 멋진자태로 가을을 맞고 있다. 2~3주 뒤면 온산이 단풍에 물들어 장관을 이루겠지?

끝청을 오르며 다시 뒤돌아본다. 이제는 가리봉과 끝청이 아스라히 멀어진다.

오늘 하루종일 나에게 선경을 보여주기 위해(?) 애쓰고 있는 가리봉이 모처럼 구름을 벗어 당겨본다.

끝청에서...

조금은 무덥던 설악도 끝청에 오르자 가을바람이 제법이다.

오색뒤로 구름이 몰려든다.

벌써 대청은 여름의 흔적을 거의다 털어내고 가을빛으로 단장중이다.

오색을 내려다 보고...

아~ 용아가 나를 유혹한다. 작년에는 두번이나 다녀왔는데...

아쉬움에 용아를 당겨보고...

중청을 향하다가 전망대에서 다시 서락을 조망한다.

중청을 뒤로 한 컷!

이번 추석연휴에 에약하려고 했다가 실패한 소청산장!

봉정암이 보이고 뒤로 멀리 울산바위가 보인다.

대청봉과 중청산장

중청산장에서 내려다본 서락은 역시 서락이다.

공룡능선과 천화대도 당겨보고...

신선대와 그 뒤에 있는 칠성봉도 멋지다.

 

 

 

 

오랜만에 대청에 오르는 길이 낯설다.

뒤돌아서 내려다본 중청산장과 중청봉

이렇게 눈이 부시게 푸르른날에 대청을 만난것이 얼마만인가?

 

오색&화채 가는길

 

단풍이 시작되고 있다.

무박길에 오색을 오르면 졸음을 깨워주던 폭포소리를 이번에는 확인해야지!

아~~ 이친구가 무박산행을 할 때 나를 졸음에서 깨워주었구나!

아주 오랜만에 한계령~대청봉~오색구산의 산행이 6:30분의 산행으로 종료된다.

돌아오는길에 남설악의 풍광이 눈에 들어온다. 추석 연휴에 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