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남한산성

Edgar. Yun 2013. 9. 24. 21:46

남한산성

언제 : 2013년 9월 22일 일요일

누구와 : 아내와

코스 : 공원입구~남장터~동문~장경사~동장터~북문~서문~수어장대~남문(자하문)~공원입구

내가 성남에 처음 온것이 80년이니까 벌써 30년이 훨씬 넘었다.

어찌보면 고향보다도 더 오래 된 곳이다.

토요일에 설악산을 가려고 계획하고 산행신청을 했는데 비를 핑계로 취소가 되었다.

몸 컨디션도 썩~~ 그래서 토요일은 침대에서 뒹굴었는데 오늘은 어떡하지?

아내와 모처럼 남한산성으로 향한다.

남한산성 청량산의 "수어장대"

 

 

은행동 공원입구에 있는 분수조형물

공원입구에 있는 희극인들의 뭐지? 큭~

한시대를 풍미했던 대표 코미디언 배삼룡!

내가 십여년 가까이 이요했던 약수터! 아직도 그 모습 그대로다.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등로를 피해 한적한 등로로 향한다. 입구에 있는 미류나무를 보니 고향이 생각이 난다.

대청마루에서 강을 바라보면 늘 미류나무의 반짝이는 푸른잎들이 정겨운 손짓을 계속했었다.

 

한참을, 그래도 다른 어떤 등로보다 산행맛이 나는 코스를 오르니 남장터 부근의 산성이 반겨준다.

 

유네스코등재를 위해 대대적인 보수를 하고 주변을 정리가 되었다.

옹성 출입문!

남장터로 향하는 성곽에는 어울릴것 같지 않은 코스모스가 정말 예쁘게 피어 가을 바람을 부르고 있다.

 

어머리도 코스모스를 좋아하셔서 고향집 입구에 코스모스가 지천이었다.

 

남장터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동문을 향한다.

멀리 용문산의 백운봉이 보인다. 올 8월 15일에 무더위로 나를 반 죽여 놓았던 산이다.

누가 초대했을까? 햇살은 따갑지만 바람은 11월초처럼 분다.

멀리 동문을 지나 장경사로 가는 성곽이 보인다.

동문

황진이의 전설이 전해지는 송암정터

요즘은 더 날탕으로 찿는 내 영혼의 힐링캠프 "장경사"

 

오늘따라 바람에 풍경소리가 요란스럽다.

고향집 앞에도 아름드리 밤나무가 열그루 넘게 있었다.

장경사에서 북문으로 향하는 길은 제법 가파르다.

동장터에 오르자 하남시와 서울 그리고 북한산이 보인다.

예봉산과 검단산은 이웃집에 놀러 온 듯 가까이에 있다.

북문

북문에서 수어장대까지는 멋진 소나무들이 산성을 한층 멋들어지게 한다.

 

"서문"

수어장대가는 길은 소나무군락지가 절정을 이룬다.

멀리 서울타워도 보이고...

 

수어장대

멀리 관악산과 청계산, 그리고 광교산이 보인다.

남문

남문앞의 멋진 네그루의 느티나무중에 두그루가 아쉽게도 생을 마감하고 있다.

 

 

4시간 30분의 산행을 마치고 다시 공원입구에 돌아 왔다.

로타리에서 맛집을 들려서 막걸리도 한 잔하고 왔으면 좋았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