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락산(가족과 함께 서락으로...)
언제 : 2014년 7월 28~29일 월/화요일
코스 : 백담사~수렴동~봉정암~소청산장~대청봉~오색
가족과 여러번 서락산 대청을 올랐지만
그때마다 비가 내리고 안개가 태클을 걸어 보여주고 싶은 서락을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이 남았었다.
지난 2년간 여름 휴가를 가족들이 산을 가지 말자고 해서
섬과 순천을 다녀 왔으니 이제 다시 서락을 갈때가 된 것이다~^^
다행히 일기 예보는 구름 조금이다.
"봉정암과 용아장성"
소청산장과 봉정암 중간에 있는 작은 암릉에 오르면 용아장성을 가장 잘... 멋지게 조망 할 수 있다.
사실 용아장성은 비탐을 시작하는 산객들이 가장 가보고 싶은 코스지만 가까이에서 보는 것 보다
이곳에서 조망하는 것이 가장 멋지다고 생각한다.
2주전에 이곳 용아장성에서 산객 1명이 추락사하는 불행한 일이 있었다.
새벽 5시에 가족들을 깨운다,
서둘러 아침을 먹고 6시20분에 집을 나선다.
출근차량과 여름 휴가차량이 제법 많다.
용대리주차장에 도착하여 9시 버스를 기다린다.
날씨는 Good이다. 굿!
백담사는 기념 사진만 남기고 패스다.
백담사계곡은 지난 비로 그래도 수량이 늘어 보기 좋다.
영시암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봉정암으로 출발한다.
요즈음에는 국수공양을 하지 않는 것 같다.
수렴동산장에 도착하니 11시가 조금 넘었다.
아직 점심을 먹기에는 이른 것 같아 조금더 진행 후 식사를 하기로 한다.
습도가 없고 션~한 바람이 불어 산행하기에 최적의 조건이다.
이곳에 식당을 잡고 점심을 먹는다. 제육복음&쌈, 그리고 막걸리로....
조금씩 용아장성릉이 조망된다.
쌍용폭포도 수량이 늘어 보기 좋다.
폭포상단에 산객 1명이 있기에 소리를 질러 장난을 친다.
산객은 소리 없이 모습을 감춘다.
ㅋㅋ~ 비탐을 다니면 안돼지!
이곳이 봉정암을 오르기전 마지막으로 이곳 계곡에서 휴식을 취한다.
바람이 불어 조금 앉아 있어도 시원하다.
봉정암을 오르는 된 비알길에서 멋진 암릉이 마중한다.
사자암에 올라 멋진 서락을 조망한다.
이곳에 오른적이 있었나? 용아장성릉에서 떨어지는 암릉이 멋진 풍광을 보여준다.
솔비가 함께 올랐다.
블로그에 사진을 올리려면 허락을 받아야 한다~~ㅠㅠ
아빠와 몇번 서락을 왔던 솔비는 나처럼 서락을 좋아한다.
뒤늦게 올라온 해성이와~~
고개들어 우측을 보면 봉정암 위의 암릉이 조망된다.
봉정암과 암릉은 어제봐다 정말 멋지다.
봉정암에서 조금 오르면 암릉이 나오는데
이곳 암릉에서 조망하는 용아장성과 봉정암의 풍광은 서락에서도 손꼽히는 멋진 풍광이다.
"용아장성"
가지 못하게 하여 더 가고 싶은 곳일까?
가능하다면 안전시설을 갖추고 탐방객을 맞이하는 것이 더 좋을 듯 하다.
귀때기청도 당겨 보고...
ㅎㅎ~최고다!
이곳에서 봉정암을 당겨 담아본다.
파노라마로 담아본 서락! 귀때기청과 그뒤로 멀리 안산이 보인다.
파노라마에 담긴 용아장성을 품은 서락!
드디어 소청이다.
계획했던 시간보다 훨씬 빠른 3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다.
작년에 리모델링한 소청산장! 오랜만에 왔다.
내가 서있는 이자리에 매점이 있었는데...
맥주를 파는 매점이 없어져 아쉽다.
그리고 난간을 제대로 공사하지 벌써 덜렁덜렁 거려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그리고 우측에 있던 약수터 가는 길을 폐쇄하고 수도꼭지를 설치해서 식수를 공급한다.
좋은건가?
예전에는 약수터에서 간단히 씻었었는데...
그리고 산장관리하는 국공들이 인사하는 법을 잊어버렸다.
누구때문에 존재하는지 모르는것 같다.
군림하나? 아님 봉사한다고 생각하나?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 입고 데크 제일 좋은 자리에 앉아 "유유자적" 서락을 탐닉한다.
산장에 데크에서 바라보는 서락의 모습은 넘넘 멋지다.
용아장성방향도 바라보고...
공룡능선도 바라보고...
비탐만 다니느냐고 정신 없어 공룡능선을 다녀온지 꽤 된 것 같다.
4시에 방을 배정 받고 식사를 준비한다. 역시 산장에서는 삼겹살이 최고다~~^^
시간이 지나자 산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한다.
밥은 내일 아침까지 넉넉하게...
션한 바람이 불어 더위는 딴 세상 이야기다.
뒤에 앉아계신 선배가 찍어준 가족 사진!
나중에 이분들이 멋진 화음의 서락산 공연을 감상한다.
곡목은 "한계령" 멋지고 부럽다.
어~~ 막내가 안보이네^^
다시 한 번 용아장성도 눈에 담아두고...서락산에서 해가 도망치기 시작하고 어둠이 밀려든다.
안산 넘어 한계리 방향으로 해가 넘어가며 붉은 흔적을 남긴다.
소청산장에서...
서락에 어둠이 내려 앉는다.
하늘이
히늘이...
토해내며
토해내며...
...
그렇게
그렇게...
누구의 허락도 없이
어둠은 서락을 끌어 안는다.
넘어가던 해가 아쉬운지 잠시 구름밑으로 얼굴을 내밀며 인사를 한다.
이제 서락산의 9할은 어둠이다.
그래도 숙소로 들어가기가 싫어 혼자 데크에 남아서 서성인다.
션~~한 바람이 불어주는 서락은 정말 힐링캠프이다.
짙은 어둠이 내려 앉은 서락은 소청산장이 지키고 있다.
속초 야경도 여름밤을 지새우고 있다.
새로 단장한 소청산장은 1인실에서 다인실까지 다양하게 되어 있다.
이곳이 아들과 같이 잘 2인실자리이고 우측에는 1인실이다.
잠이 오지 않아 새벽 1시30분에 일어나 밖에서 어둠에 잠긴 서락을 바라보며 새벽을 기다린다.
3시에 가족을 깨워 대청봉으로 향한다.
빗방울이 후두둑거리며 내맘을 무겁게 한다.
멋진 일출을 보여주고 싶은데...
중청산장에서 라면을 끓여 이른 아침을 먹고 혹시나 하는 기대감으로 서둘러 대청에 오른다.
대청에는 약 30여명의 산객들이 애타게 일출을 기다린다.
아는지 모른는지 서락은 멋진 일출을 보여주지 않는다.
다른이에게 사진을 부탁 할때마다 느끼지만... 이건 너무하다.
어떡해 이렇게 찍을 수 있지?
아쉬운 맘을 접고 오색으로 하산한다.
내려서며 만난 국공 2명도 인사를 잊은 이들이다.
먼저 인사를 해도 건성이다.
나쁜놈들! 못돼먹은 놈들이다.
충분한 훈련하지 못한 탓일까?
솔비가 많이 힘들어 하고 나래도 힘들어 한다.
나도 무거운 배낭탓일까?
왼쪽 무릅 뒤 근육이 아프다.
오색을 내려서니 아직 9시가 채 되지 않았다.
택시를 타고 용대리로 향하며 몇년만에 가족과 함여께한 서락여행을 마무리 한다.
비록 멋진 일출은 보지 못했지만
조망이 좋아 서락을 보여주고 멋진 일몰을 볼 수 있어서 다행이다.
그리고 얘들도 얘전에 서락을 왔을때 보다 아주 많이 커 있다고 느낀 행복한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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