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서락산(지독한 바람과 함께한 서락 비박-그 세번째 이야기)

Edgar. Yun 2014. 8. 25. 21:17

서락산(지독한 바람과 함께한 서락 비박-그 세번째 이야기) 

언제 : 2014년 8월 23~4일 토/일요일

코스 : 수바위~성인대~화암사

 

서락에서의 세번째 비박은 일출이 환상적인 선연재다.

올해 시산제를 지냈던 곳이기도 하다.

화암사에서 수바위를 걸쳐 성인대를 지나가도 채 1.5km가 되지 않는 짧은 코스지만

정상(?)에서 바라보는 울산바위의 조망과 해맞이는 서락의 그 어느곳에도 뒤지지 않는 곳이다.

일반인들에게는 그리 널리 랑려지지 않았지만 출사꾼들도 많이 찿는 곳이다.

이곳을 걸쳐 북설악의 신선대도 오를수 있지만 이번에는 그냥 여기까지만 산행한다.

산행보다는 그냥 쉬고 싶어 정한 곳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배낭을 챙기고 떠나기전에 다시 한 번 울산바위를 초대한다.

어제는 박무가 가득하여 희미하게 보이던 울산바위가 제 모습으로 인사를 한다.

어제부터 정말 지랄나게 미친듯이 불던 바람은 밤새 더 기승을 부리더니 아침까지도 만만하지 않다.


 

저녁에 미리 배낭을 챙겨 놓아야 되는데 넘넘피곤해서 그냥자고 일어나서 준비하다보니

이크크~~ 15분 지각하고 남양주 톨게이트에 도착한다.

벌초가는 사람들 탓인가?

차량이 만만치 않다. 다시 회차하여 국도로 진해 후 마석에서 다시 고속도로에 오른다.

다행히 그 뒤로는 소통 원할!

화암사 밑에 잇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수바위를 들머리로 산행을 시작한다.


 

조금 오르면 바로 수바위-쌀바위에 도착한다. 작은 알봉이지만 독립하고 있는 멋진 암봉이다.

 

수바위의 상단에 오르면울산바위와 화암사가 조망되지만 박무가 멋진 풍광을 마쳐 놓았다.

 

 

이곳에서도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나 보다.

수바위 상단에서 내려다 보는 화암사의 전경!

언제나 산에서 느끼지만 자연은 위대하다. 어떡해 저 바위틈에서 멋진 소나무가 자랄 수 있을까?

세차게 부는 바람을 뒤로하고 성인대(신선대)로 향한다.

등로중간에 퍼즐바위가 산객을 맞고 있다.

퍼즐바위를 지나면 오솔길 같은 등로가 나타난다.

왜 올라갔지?  ^^

성인봉 또는 신선대라고 불리는 곳이다.

성인대에서 선연재 가는 암반에는 곳곳에 물 웅덩이가 있다.

이물은 오늘 저녁 샤워물이다. 산에서 하는 샤워라~~ㅋㅋ

울산바위를 가장 멋지게 조망 할 수 있는 조망처에 도착했지만 세찬 바람과 박무가 나를 맞이한다.

바람은 서 있기 조차 힘이 들 정도의 세찬바람이다.

 

바람이 너무 불어 집을 지을곳이 마땅치 않다. 

한참을 헤메다 겨우 바위뒤 작은 터에 집을 짓고 늦은 점심을 먹는다.

집에서 준비해온 오삼불고기와 술 한잔!

점심을 먹고나서 여유로운 산책을 한다.

비록 바람은 세차게 불어 정신이 없지만 그래도 이렇게 여유가 있으니 정말 좋다.

늦게 올라온 또 다른 비박팀들은 이곳 일출 조망처에 3동의 집을 짓는다.

바람이 워낙 세차게 불어 이애는 되지만 이곳에 집을 짓는것은 쫌 염치가 없어 보인다.

내일 일출 조망하면 집 이사 할 건가?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며 샤워(?)를 마치고 저녁을 먹는다.

역시 산에서의 저녁은 삼겹살이 제격이다.

스마트폰으로 이렇게 산에서 야구중계를 보며 삼겹살파티를 할 수 있다니~~^^ 좋은 세상이다.

서 있기 힘들정도로 바람이 불지만 그래도 우리집은 견딜만하다.

바람은 밤새 울부짖는다. 어휴~~

바람소리탓에 잠을 수차례 깨었다.

그렇게 바람이 불어도 새벽은 어김 없이 온다.

5시가 넘어 텐트밖으로 나온다.

기대했던 일출일까?

아직도 속초와 바다가 어둠을 털어내려고 준비하는듯 하다.

 

멋진 일출을 기대했는데... 그 세찬 바람에도 구름은 바다위에 버티고 서 있다. 

동풍보다는 서풍이 불어야 멋진 일출을 볼 수 있는데...

그래고 박무가 사라져 선명한 서락을 볼 수 있느니 행복하다.

 

 

오늘의 해맞이는 바다위 구름위에서 시작된다.

 

구름위에서 올라왔지만 햇살은 울산바위를 MAKE-UP하는데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햇살에 붉게 물든 울산바위가 멋지다.

햇살을 받아 울산바위가 홍조를 띠고 있다.

잠시 홍조를 띠었던 울산바위는 금새 제 낯빛으로 돌아 왔다.

 

 

 

 

 


 

 

아침을 먹고 일찌감치 배낭을 챙겨서 이별을 준비한다.

울산바위와도 작별 인사를 하고...

 

 

 

다시 울산바위에 박무가 밀려들고 있다.

하산코스는 화엄사로 돌아오는 코스다.

금강제일문!

진짜 금강산으로 가는 문일까? ^^

화암사에서 바라보는 수암사

화암사와 수바위가 조화를 이루며 멋진 풍광을 만들어 낸다.

출사왔던 산객을 터미널에 내려주고 산타리정담고문에게 4차례 전화를 하지만 전화는 꺼져 있다.

핑계로 하나로마트에서 두부와 순두부를 사서 Come back home!

지난주에 6시간 넘게 걸렸던 기억에 상경을 서두른다.

12시가 조금 넘었는데도 이미 경춘고속도로는 정체가 시작된다~~ 아찔^^

아마도 벌초다녀오는 차량들이 몰린탓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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