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서락산(선연재&1000국에 들다)

Edgar. Yun 2014. 9. 11. 11:28

서락산(선연재&1000국에 들다) 

언제 : 2014년 9월 6일 금요무박

코스 : 선연재 일출~비선대~1000국 능선

 

1000국은 지난번 한 번 다녀온 곳이다.

다른이들은 최고라고 하지만 글쎄....

사람마다 다른 느낌을 가지고 있으니까 뭐라 할 수는 없다.

난 1000국보다 선연재 일츨을 보려고 싫어하는 무박을 신청했다.

지난번 비박때도 원하는 일출을 보지 못해 많이 아쉬웠기에 이번에 다시 일출을 보려고 선연재로 향한다.

"1000 국정상에서 내서락을 배경으로"

이곳의 매력은 내서락의 중심에서 멋진 풍광들을 조망하는 것인데

오늘은 박무가 태클을 걸어 기대만큼 멋진 조망을 보여주지 않는다.

 

 

화암사에서 4시가 채 되기전에 선연재에 오른다.

속초 야경이 멋지게 조망되는 것을 보면 일출도 멋지지 않을까?

오르는 동안 바람이 없어 몹시 더웠는데 그래도 선연재에는 시원한 바람이 분다.

멋진 일출에 대한 기대는 여명이 밝아 오며 산산조각이 난다.

바다위에 가득 드리워진 구름은 조그마한 기대조차도 용납하지 않는다.

일출을 포기하고...

마치 중세 유럽의 고성같은 느낌의 선연재가 여명속에 모습을 드러낸다.

한참을 지나서야 햇빛이 구름을 뚫고 존재감을 드러내지만 역부족이다.

다시 버스를 타고 내서락으로 들어선다.

비선대에서 조망되는 저 암릉이 오늘 산행 할 메인 코스이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대청방향의 천불동!

겹겹이 쳐져 있는 능선과 계곡은 언제봐도 장관이다.

울산바위에서는 운무의 향연이 시작되고...

마치 고릴라같이 생긴 암릉이 눈길을 끈다.

이제 마가목은 빨갛게 제대로 익었다.

이렇게 높은 곳에... 알릉사이에서도 소나무는 살아남아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다.

능선의 정상에 서면 내 서락의 중심답게 화채능선과 공룡능선,

그리고 천화대를 비롯한 수 많은 능선과 계곡을 조망 할 수 있다.

정상에 있는 소나무는 죽어 있는것 처럼 보이지만 커다란 분재처럼 살아 남아 푸르름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며칠은 선선했던 날씨가 오늘은 지겹도록 덥고 햇살이 뜨거워 오래 머물수가 없다.

산행을 마치고 하산하여 전주식당에서 버섯전골 시켜서 쏘맷 하산주를 한다.

도로사정이 좋아 복정역에 도착하니 오후 6시가 넘어서고  있다.

택시를 타고 산타리하산식 장소인 청계산 밑으로 간다.

아이고~~~ 12시가 넘어까지 2차,3차,4차! 죽음이다.

이 후휴증이 추석 연휴내내 이어지며 나를 괴롭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