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락산(서북능선에서 마가목 사냥)
언제 : 2014년 8월 30일 토요일
코스 : 한계령휴계소~서북능선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체험 못함) 고산에서 나는 마가목을 나무에 열리는 산삼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설마 그럴까...?
3년 해걸이는 하는 마가목이 올해는 서락 지천에 널려 있다.
마가목은 마치 찔레 열매와 비슷하게 열리고 빨갛게 익어간다.
일반적으로 술을 담가 먹지만 난 효소를 담그려고 한다.
술을 매일 음용하기가 쉽지 않아 효소로 만들 계획이다.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지만 마가목 산행에 지장이 없을 정도만 술을 마신다.
서둘러 자자리에 들었지만 요즈음 넘 피곤한지 결국 늦잠을 자고 6시가 넘어서 출발한다.
인제에서 황태해장국으로 아침을 먹고 한계령휴게소에 도착하니 8시 30분이 넘어서고 있다.
휴게소 주차장에 도착하니 관리인이 주차를 단속하고 있다.
몰래 차를 세우고 서북능선으로 올라 선다.
마치 꽃처럼 빨갛게 익은 마가목이 나를 반겨준다.
서북능선을 오르며 뒤돌아보니 가리봉이 운무와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
점봉산과 칠형제봉은 더 많은 운무의 향연이 벌어진다.
1시간 20여분 오르막을 올라 안부에서 서락을 들여다 본다.
멀리 공룡능선과 용아장성이 마가목 채취하지 말고 오라고 손짓한다.
그냥 산행이나 할까?
안부에서 30여분을 올라 마가목농장에 도착한다.
사실은 끝청근처까지 가려고 계획했는데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
점심을 먹어가며 두시간의 채취로 85리터 배낭은 가득찼다.
다시 한계령으로 내려서며 바라본 귀때기청이 얌점하고 조신한 모습으로 서 있다.
이런 귀때기청이 어떡해 버릇없이 굴다가 귀때기를 맞았을까? ㅋㅋㅋ
좌측 오색방향으로는 운무가 가득하다.
서북능선을 중심으로 오른쪽 서락은 쾌청한 민낯을 보여주고 있다.
마등령과 황청령만 운무가 머물고 있다.
안부에서 공단직원이 산객들을 통제하고 있어 서둘러 지나쳐 내려선다.
도둑이 제발저리다고~~~^^
하산길에 다리를 절룩이는 산객을 여럿 만난다.
아마도 미처 체력을 준비하지 않고 그냥 서락에 들었나보다.
그중 한 젊은 산객은 몹시 힘들어 해서 진통제와 물한통을 건네 준다.
중청에서 1박을 하고 하산중이라는데 전혀 준비가 되지 않은 듯 하다.
황금비늘버섯!
가방이 가득차서 그냥 지나친다. 오늘은 버섯이 마가목에게 밀려났다.
한계령에 내려서니 2시 30분이 넘어서고 있다. 배낭무게가 비박 배낭과 거의 같은 무게다.
한계령에 내려서서 인증샷하고서둘러 귀가한다.
차가 많이 막힐거라 예상했는데 서울까지 한번도 정체되지 않고 go~go~
집에 와서 저울에 달아보니 15kg이다. 꼭지를 따서 씻어서 말린다.
효소를 담글계획인데... 잘될지 모르겠다.
물기가 제거되면 효소를 담글 계획인데 잘 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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