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한라산-4.3사태의 아픈 기억의 관음사를 방문하다.

Edgar. Yun 2015. 1. 25. 16:39

한라산-4.3사태의 아픈 기억의 관음사를 방문하다.

 

언제 : 2015년 1월 24일 토요일

코스:백록담~삼각봉대피소~탐라계곡대피소~관음사

 

 

백록담에서 하산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

다시 성판악으로 내려가던지 아니면 관음사 코스를 내려가야 한다.

관음사코스는 백록담 북쪽 코스로 성판악보다 조금 짧은 8.7km이지만 더 급경사가 있는 코스다.

그래도 성판악 코스보다는 볼거리가 있는 코스이다.

연못에 잠긴 "관음사"

 

 

 

하산코스로 선택한 관음사코스!

 

출입금지 표지가 있어 미안하지만 잠시 들어가서 조망은 보고 나와야지~^^

 

백록담으로 다가서서 백록담 동봉을 다시 바라본다. 능선 위 동봉에 아직도 산객들로 북적인다.

북쪽에서 바라본 백록담은 또 다른 모습이다.

 

 

 

 

 

 

 

산중턱에는 등반훈련을 하는 산꾼들이 보인다. 부럽다^^

 

계곡에는 등반 훈련중인 산꾼들의 텐트촌이 있다.

 

부러움에  다시 돌아서서 한번더~~ 부러우면 지는건데... 그래도...

이렇게 엉성하게 텐트를 쳐도 되나?

부러움에 다시 당겨 담는다.

 

 

아직도 부러움은 남아 현수교에서 다시...

마치 서락의 작은 울산바위같은 왕관바위

 

백록담에는 오로라처럼 구름이 멋진 비행을 멈추지 않고 있다.

 

 

삼각봉대피소에서 찐 고구마를 먹으며 잠시 휴식!

 

내가 그냥 부른다. 관음사 코스이니까 관음송이라고...

 

관음사계곡은 이미 눈이 녹아 군데군데 연못을 만들어 놓고 나무를 담고 있다.

 

석빙고를 지나면서 이제는 등로에도 눈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제주 현무암의 특징을 잘 나타내는 관음사 계곡! 

6:30분의 산행을 마치고 관음사 탐방로에 3:30분에 도착한다.

오버페이스를 한 탓일까? 석빙고를 지나면서 조금 힘이 든다는 생각이... 

이제부터 무얼하지? 비행기 시간은 9시15분으로 아직 5시간이 넘게 남아 있는데...

그래! 관음사를 가보자! 이 코스를 3번째이지만 한번도 관음사를 본적이 없다.

탐방로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도로를 따라 15분정도 걸어서 관음사에 도착한다.

관음사 입구에는 2개의 현무암 돌탑이 있다.

일주문까지 길 양쪽에 부처님이 있고 그 뒤로 키가 큰 편백이 도열해 있다.

일주문을 지나 관음사 본당으로 향하는 저 수녀님은 무슨 생각을 할까?

일주문을 지나 본당으로 가는 길에는 또 다시 양쪽으로 입구에 있는 부처님보다 큰 부처님들이 있다.

해월당 봉려관 스님이 정진했다는 토굴이 있다.

 토굴에서 밖을 바라보며...

 

 본당앞에 있는 연못이 관음사를 품고 있다.

 

 

 

관음사는 고려 문종때의 사찰로 추측하지만

민족의 아픈 역사인 4.3사태때 이곳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면서 소실되어 다시 지어졌다고 한다.

육지에 있는 다른 사찰과는 느낌이 다른 관음사를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

버스 시간을 맞추려고 서둘러 구경하다가 정작 부처님께는 불공을 드리지도 못했다 ^^ 

관음사 입구에서 토.일요에만 운행하는 77번 버스를 타고 제주대입구에서 하차 500번 버스로 갈아탄다.

약 4~50분이면 공항에 도착한다.

그래도 남는것은 시간뿐! 다시 택시를 타고 용두암근처 가서 사우나를 하고 저녁을 먹는다.

ㅠㅠ~ 저녁 밥값이 장난 아니게 비싸다.

최고로 싼 음식이 15,00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