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락 도깨비바위-도깨비바위도 봄을 준비하고 있다.
언제 : 2015년 2월 28일 토요일
비선대~도깨비바위
눈으로 메이크업한 도깨비바위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그 모습을 확인하는데는 그리 올래걸리지 않았다.
이미 도깨비바위는 눈을 털어내고 봄을 맞이하고 있었다.
올해 유난히 서락에 눈이 적은 탓도 있지만 오늘이 벌써 2월의 마지막날인데
설산을 기대하는 것이 어쩌면 지나친 기대와 욕심이었는지 모른다.
"도깨비 바위"
잔설만 남은 도깨비바위에서 범봉과 희야봉을 뒤로 앉았다.
9:40분에 소공원에 도착한다.
공원주변에는 잔설조차 없고 산등성이에만 잔설이 남아 있다.
어제 온 꽃샘추위가 아직 남아 있는데도 장갑을 끼지 않은 손이 전혀 불편하디 않다.
이미 남쪽에서는 복수초와 매화등 봄꽃의 개화 소식이 전해지는데 제아무리 서락이라도 버텨낼수가 없으리라!
언제부터인가 서락에도 요우커들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는 1~3개의 향을 피워 놓는데 요우커들은 한손 가득 향을 피워 놓는다.
불상너머로 울산바위가 유난히 하얀 모습으로 산객들을 마중하고 있다.
비선대계곡에는 어제 왔던 꽃샘추위가 만든 유빙이 봄을 애기하고 있다.
잦은바위골 입구에서 아이젠을 하고 도깨비바위로 향한다.
그런데 이런 바위가 있었나?
처음 만나는 폭포도 얼음을 털어내고 봄을 준비하고 있다.
이곳은 서락의 어느 계곡보다도 협곡이다.
해빙이 되면 가장 걱정되는 것은 낙석사고이다.
신경을 바짝 쓰지만 신경쓴다고 해결되는 일이 아니라서....
스톤칩에 마치 용의 이빨같은 고드름이 얼어 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진행한다.
이곳은 더 협곡중의 협고이다.
멀리 울산바위가 빼꼼히 보인다.
도착한 도깨비바위에는 잔설조차 남아 있지 않다.
도깨비바위도 이젠 몸을 준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법봉과 희야봉도 히끗 잔설이 보일뿐이다.
식사를 마치고 모두 내려간 뒤에 다시 한 번 도깨비바위를 담아든다.
내려서며 돌아본 도깨비바위
이미 일행들은 저만치 내려서고 있다.
아무리 동장군이 호령해도 바람타고 밀려드는 봄을 막아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제는 눈 산행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봄맞으러 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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