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서락 선연재-바람은 결코 지쳐 쓰러지지 않았다.

Edgar. Yun 2015. 2. 24. 20:27

서락 선연재-바람은 결코 지쳐 쓰러지지 않았다.

 

언제 : 2015년 2월 22일 일요일

화암사~수바위~성인대~화암사

 

지난주에 상봉가는길에 들렸던 선연재를 일주일만에 다시 만나러 간다.

아직 서락의 치명적인 서락의 매력을 밴드친구들에게

아주 간단히(?) 한방에 서락의 매력을 보여주기에는 이곳 만큼 좋은 곳은 없으리라!

새벽 여섯시에 가락동에서 Pick-up하여 서락으로 향한다.

초당두부집에서 두부전골을 시켜 아침을 먹고(옥수수막걸리를 반주삼아...) 화암사로 향한다.

속초는 짙은 안개가 가득하다.

어떡하지?

다행히 안개는 화암사에 가까이 다가가자 거짓말처럼 사라진다.

화암사에 주차를 하고 안개걷힌 수바위를 바라본다.

그러나,지난주 보다는 조망도 훨씬 좋고 날씨도 더 봄날에 가까이 다가선듯하지만 바람소리는 지난주 못지 않다.

 

 

수바위앞에 도착하니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멀리 울산바위와 오늘 목적지인 선연재가 또렷이 다가선다.

 

멀리 달마봉과 화채봉도 오늘은 망설이지 않고 다가선다.

지난주 바람때문에 멈춰섰던 상봉도 구름을 걷어내고 다가선다.

 

 

 

 

이제는 바람소리도 익숙해질것도 같은데... 여전히 바람소리에 정신이 없다.

바다는 아직도 안개를 걷어내지 못하고...

조금더 오르다 바라본 상봉과 신선봉은 나를 유혹한다.

오늘은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데...우이씨!

성인대에는 먼저 올라온 산객들이 바람을 피해 제비들처럼 암릉에 기대어 서 있다.

 

 

밴드친구들이 성인대에서 사진을 찍고 싶어하지만 그것조차도 바람이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아~~ 가고 싶다.

선연재는 지난주 불던 바람이 여전히 멈춰서지 않고 불고 있다.

그래도 바람을 뚫고 낙타바위로 다가선다.

 

 

이곳을 다녀간지 채 열흘도 되지 않았지만 아주 오랜만에 만난 친구처럼 반갑다.

주성리조트에 들려 커피한잔을 마시고 춘천 닭갈비집으로 향하며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