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이야기

임창정의 소주 한잔(정자동)

Edgar. Yun 2015. 4. 25. 05:19

임창정의 소주 한잔(정자동)

언제 : 2015년 4월 24일 금요일

아내와 함께 오랜만에 탄천을 걷는다.

솜사탕같은 봄바람이 부는 탄천은

 "꽃잎은 바람결에 떨어져 강물을 따라 흘러 가는데..."

전영의 노래처럼 벗꽃은 지고 없지만

꽃보다 더 예쁜 신록이 가득하다.

집에서 약 8km 떨어진 정자동까지 걷고나니 다시 돌아서서 걷기에는...쫌!

핑계삼아 아내와 모처럼 술한잔의 데이트를 한다.

정자역 3번 출구 근처에 있는 "임창정의 소주 한잔"이 나를 부른다.

건뭉 외관의 인테리어가 내가 좋아하는 그런 인테리어다.

임창정이 건물 2층에서 반갑다고 손을 흔든다~~ㅋㅋㅋ

"열어"

개그맨보다 더 개그맨 같은 익살이 가득한 "임창정"

얼마전까지 우울하면 그의 노래 "문을 여시오"를 듣곤했다. 

실내도 외부 인테리어와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이른 시간임에도 빈자리가 별로 없다.

젊은 손님들이 가득하고... 그래서 소란(?)스럽다.

켭켭이 쌓인 스트레스와 울분을 저렇게 토해내야 또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겠지!

그 소란스러움에 여자들이 모여 수다를 떨기에는 안성맞춤일 것 같다.

누릉지 튀김과 청양고추를 넣은 단무지를 주고

메뉴를 고르라고 하는 것이 이채롭고 주문을 보채지 않아서 좋다. 

어떤집은 앉기도 전에 주문을 요구하는데...

우리가 주문한 음식은 무뼈 닭발쌈!

매운 닭발의 맛이 제법이다.

흠이라면 가격이 쫌 비싸다(18,000)

소주한잔의

그래도 아내는 맘에 드는지 친구들과 다시 오겠다고 한다.

2층테라스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임창정의 캐리커쳐와 영화 포스터가 벽에 붙어 있다. 

 

 이렇게 익살스러운 임창정도 깊은 속사정은 알수 없지만 힘든 가정사를 지나왔다.

백년해로하면 좋은데... 그게 어찌 그리 쉬운일인가? 

 

2층에도 꽤 여러개의 테이블이 있는데 오늘은 1개의 테이블에만 손님이 있다.

바람불어 좋은 날! 모처럼 아내와의 데이트!.... 이렇게 좋아하는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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