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017 가을이 가고 있다.

Edgar. Yun 2017. 11. 14. 05:48

가우라-나비바늘꽃

가우라라는 꽃이름보다 나비바늘꽃이 훨씬 잘어울린다.

이늦은 가을에도 찬바람을 이겨내고 예쁘게 피었다.




2017 가을이 가고 있다.

일시 : 2017년 11월 11~12일


아내는 둘째 나래의 고3 뒷바라지에 나들이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

물론 나래 뒷바라지가 전부는 아니지만...

지난주 지리산을 다녀오고 몸과 마음이 오히려 더 힘들어져 나도 이번주 산행은 쉬고 싶다.

오후3시에 현주조카 아들 돌잔치가 있으니 핑계가 좋다.

아내를 데리고 모처럼 드라이브를 나선다.




퇴촌의 물안개공원으로 향한다.

중간에 농산물을 파는 가계에 들려 고들빼기한상자, 배추 6포기, 무15개, 돌갓 1박스, 그리도 고구마까지...

오십대의 여주인 상술이 보통이 아니다.

사실 고들빼기 한상자만 사려고 했으나 고들빼기를 다듬어주며 이것저것 파는 상술에(기분이 나쁘지는 않다)

차 트렁크 가득 실고 말았다.




공부잘하는 큰아들 자랑과 항공조종사를 꿈꾸는 둘째 아들 자랑까지...




가을이 지나가는 물안개공원은 찬바람이 가득하다.

아직 떠나지 않은 일부의 꽃들이 눈길을 잡는다.




숙슨 사루비아꽃도 예쁜 보라꽃을 피워 놓고 발길을 잡는다.

한창 제철에는 군락을 이뤄 예쁘게 피었을것 같다.




강변 가득한 연꽃은 이미 가을을 떠난지 오래이고

오리떼만이 꽃잎 진 연꽃 군락을 헤엄쳐 오 가고 있다.




예전에는 비닐하우스가 가득했던 곳에 억새와 갈대가 가득하고 나무를 심어 공원을 만들었다.




창포도 꽃잎을 만든지 이미 오래된듯 하다.




바람에 억새가 세월처럼 흩날리고 있다.

3시에 판교 돌찬치에 들렸다가.... 우씨!

차에 가득 실고간 고들빼기, 돌갓, 배추, 무로 김치 담그느라고 파김치 되었다.




어제의 무리한(?) 집안일로 오후 두시가 다되도록 잠을 잤다.

이렇게 낮잠을 오래잔적이 있을까?

아내를 차에 태워 분당 중앙공원으로 가을을 배웅하러 간다.




아내가 준비하고 내려오는 동안 난 아파트의 멋진 단풍을 만난다.

내장산의 단풍보다 더 멋진 단풍이다.












중앙공원에는 우리의 오랜 추억이 담겨있는 곳이다.

애들이 어렸을적에 어린이날에 몇번 찿은적이 있다.




가난하여 멋진 공원을 찿을수 없어 이곳을 즐겨 왔었다. 




중앙공원도 이제는 가을을 배웅하고 있었고

많은 시민들이 찿아 가는 가을을 만나고 있다.








여고 친구라도 만난걸까? 무슨 얘기를 하고 있을까?

가을 햇살아래 단풍과 어울린 친구들이 멋지고 부럽다.




잔디공원에는 애기들을 데리고 온 부부들이 애들과 함께 뛰어 놀고있다.

중앙공원은 다른 공원들과 다르게 출입금지가 거의 없어 좋다.








가을 남자같나? ㅋㅋ




.








중아공원은 목은의 후손들이 살던 집성촌에 만들어진 공원이다.

70여 가구중에서 1가구만 남겨 보존하고 있어 아쉽다.

집안에느 장독대는 물론이고 김치광도 있어 추억에 젖게 한다.








호수에 가을도 잠기고 아파트도 잠기고...








노루꼬리보다 작은  가을 해는 이미 아파트 넘어로 넘어 가고 있다.







연못에는 오리가족들이 추위도 잊고 열심히 먹이 사냥중이다.




















등로를 따라 팔각정에 올랐다가 다시 내려선다.




일본 소나무라 조금 맘에 안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소나무군락이라 좋다.

아내는 중앙공원이 매우 맘에 들은 것 같다.

애들도 데리고 오고 친구도 데리고 오고 싶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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