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아내의 성화에 찿은 남덕유산

Edgar. Yun 2013. 2. 3. 08:46

아내의 성화에 찿은 남덕유산

코스 : 안성매표소~칠연폭포~동업령~무룡산~삿갓재대피소~황점매표소

언제 : 2013년 2월 2일 토요일

먼저 산행을 신청해 놓고 자꾸 눈치를 준다.

난 설악 토폭산행을 계획하고 있는데 말이다.

아직은 안내 산악회를 따라 다닐만큼의 산행 실력이 되지도 못하면서...

근래 일주일동안 영상을 웃돌았고 지난 금요일에는 호우까지 내려

겨울 덕유산하면 떠올려지는 상고대와 설화를 기대할 수 없다.

별로 내키지는 않아도 어쩌랴! 평화를 위해 출발!

 

무룡산에서 바라본 남덕유산! -멀리 지리산 천왕봉과 반야봉이 보인다-

 

 

 

안성매표소에서 10:20분 출발! 많은 산객들로 북적인다.

 

산에는 눈이 없지만 등산로는 빙판이다.

 

어제 내린 호우 탓인지 계곡에는 한 여름 풍경이다.

 

작은 폭포도 수량이 많아 제법이다.

 

7개의 폭포가 이어져 있는 칠연폭포는 많은 산객들이 그냥 지나친다.

오늘은 수량도 많아 멋진 풍경을 선물할 것 같아 찿아본다.

 

 

 

그래더 아직 길에는 잔설이 남아 있다.

예전 같으면 이곳에 눈이 가득하고 상고대가 보이기 시작 할 텐데...

 

그래도 동업령에 가까워 오자 마루금에는 빙화가 햇살에 반짝이며 산객들을 맞고 있다.

 

 

동업령을 오르는 내내 아내는 힘에 부쳐한다. 그래서 운동좀하고 관리좀하라는데 승질(?)만 ㄴ내다.

동업령에는 많은 산객들이 바람을 피해 점심 식사중이다.

이곳에도 미친놈이 있다. 일행이 많다고 식사중인 우리보고 피해달라고 하고 엉덩이를 들이민다.

"ㄱㅅㄲㄷ" 이젠 등산도 시험을 보게하던지...

 

보온병에 싸간 김치찌개로 점심을 먹고 서둘러 다시 산행을 시작한다.

백암봉 방향도 한 번 보고...

 

안성방향도 조망하고...

 

우리가 가야할 남덕유방향도 조망하고..

 

 

인증샷도 하나 남기고... 출발! 바람이 세차게 분다.

 

마루금에는 빙화가 군데군데 남아 있다.

 

무룡산과 남덕유산이 눈에 들어온다.

 

아내는 더 처지기 시작한다.

 

무룡산 대문? 이제 이 문을 넘어 조금 더 가면 무룡산이다.

 

 

먼저 올라 배낭으로 인증샷! 이제 산행시간을 얼추 맞춰 놓았다.

 

 

삿갓봉과 그 뒤로 남덕유산이 보인다.

 

 

무룡산에서 인증샷!

 

저멀리 월봉산과 거망산이 조망된다.

 

 

 

 

 

 

 

 

 

 

 

코앞에 삿갓봉이 있는데 천하의 Edgar가가 컷오프 당해서 오늘은 갈 수가 없다.

지금이라도 무리해서 가면 시간 맞춰 하산 할 수 있겠지만 인정하고 하산하자!

 

지나온 무룡산도 한 번 더 보고...

 

삿갓재대피소에 3:30분에 도착! 이제 하산시간은 여유가 생겼다.

 

 

 

황점가는길의 게곡에도 수량이 많아 계곡물 흐르는 소리가 그치지 않는다.

알탕하고 싶다 ㅋㅋㅋ

 

 

버들강아지는 벌써 봄을 맞이한 것 같다.

 

 

황점에서 바라본 월봉산! 월봉산~금원산 산행을 한 번 하고 싶다.

 

하산식은 두부에 동동주! 만이천에 모십니다.

 

설화와 상고대는 없었지만 좋은 조망으로 이를 보상 받았다.

월봉산과 금원, 거망산은 물론 지리산까지 조망되는 날씨를 만나는 것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서쪽으로는 구봉산까지도 조망되는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