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길목에서 찿은 설악산(강원 인제/속초,1,708m)
코스 : 오색매표소~대청봉~중청대피소~소청봉~희운각~비선대~소공원~권금성
언제 : 2013년 2월 23일 토요일
누구 : 홀로
권금성에서 바라본 만물상과 공룡능선
오랜만에 찿은 오색매표소에는 생각보다 많은 산객들이 설악으로 들어가고 있다.
대보름을 하루 앞둔 달이 마중 나와 있다. 하늘에는 별이 쏟아질듯 가득하다.
아마도 오늘 일출은 아주 멋지라 생각이든다. 너무 서두르지 않고 천전히 시간을 맞춰 올라겠다.
산행내내 불던 바람이 대청봉에 이르자
오랫동안 찿지 않은 나에게 투정하듯 서 있기도 힘들 정도로 더욱더 세차게 분다.
조금이라도 노출되어 있는 피부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아프다. 발도 시리다.
봄이 오는 길목에 찿은 설악은 나에게 설악이란 이런거야 라고 말하는 듯 하다.
일출을 보려면 1시간 30분을 기다려야 하는데 10초도 머물수가 없다.
서둘러 도망치듯 중청대피소로 하산한다.
대피소에서 아내가 싸준 김치찌게로 추위를 달래보지만 몸은 그리 쉽게 녹지 않는다.
식사를 마치고 젖은 옷을 갈아 입은 뒤 다시 밖으로 나오지만 아직도 바람은 여전하다.
중청에서 바라본 설악이 멋진 모습을 자랑한다.
화채봉과 칠성봉도 아주 가까이에 있다.
멀리 울산바위도 아침 햇살로 메이크업을 한 듯 멋진 풍과을 보여준다.
일출을 보지못한 것이 못내 아쉬워 대청을 버라본다.
대피소 뒤쪽의 점봉산도 오늘은 아주 가까이에 있다.
소청으로 가는 길은 겨울 설악이 늘 그러하듯이 바람이 옮겨 놓은 눈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저헝렬과 황철령을 당겨본다. 그 뒤의 신선봉도 선명하게 자태를 뽐내고 있다.
소청가는길에 바라본 백담사 방향의 설산들
용아장성능이 하얀이를 드러내고 있다.
아직도 바람은 멈추지 않고 나에게 서운하다 말한다.
소청에서 바라본 공룡능선과 울산바위-공룡을 찿아 갈까?ㅋ
가고싶은 생각에 당겨본다. 천화대와 희야봉도 보이고... 멀리 울산바위도 보인다.
희운각 가는길에 다시 바라본 공룡능선
산객이 찎어준 한 컷! 그런데 영 표정...ㅎㅎ
희운각으로 내려 가는 길은 평소보다 눈은 적었지만 매우 미끄러웠다.
썰매를 타기에도 그렇고... 조금 썰매를 타니 금새 엉덩이가 시럽다.
신선대가 추위에 떨며 하산하는 나를 반기는 듯 하다.
희운대에서 맹 추위로 투정을 부린 대청봉을 올려다 본다.
천불동에서 올려다 본 신선대가 멋지다.
만경대! 오르고 싶다.
암릉사이로 울산바위가 보인다.
천당폭포에는 아직 봄이 오기에는 먼 듯하다.
10시에 비선대에 도착! 쌍화탕을 한 잔하며 몸을 녹이고 고민한다.
버스 출발시간이 아직 5시간이나 남았는데 무얼하지?
척산 온천을 갈까? 권금성에 오를까?
-비선데에서 바라본 천화대와 공룡능선- 가고 싶다.
권금성을 찿기로 결정하고 티켓팅 후 식당을 찿아 따끈한 국물과 막걸리로 몸을 녹이지만...
12:5분 드디어 케이블카에 오른다.
권금성도 사람이 서 있기 힘든 바람이 불고 있다.
서있기 힘든 강풍이 불지만 권금성에서 바라보는 설악은 "명불허전" 그대로다.
만물상과 그 뒤로 보이는 공룡능선은 뭐라 표현 할 수가 없다.
저헝령과 황철령도 당겨 본다.
다시 만물상도 당겨보고...
태극기가 바람에 애처롭다.
달마봉도 당갸보고..
울산바위도 당겨보고... 막 당겨본다.
더 머물고 싶지만 춥기도하고... 바람이 더 세차져서 혹시 케이블카가 운행을 멈추면 어떡하지?
서둘러 하산한다. 하산한 뒤 잠시후에 케이블카가 바람때문에 더 이상 운행하지 않는다는 방송이 나온다.
C주차장에 도착하니 아직 2시가 채 되지 않았다. 아직도 버스가 출발을 하려면 2시간 가까이 남았다.
할 수 있는 것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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