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서락산-천당에서 진경 설악을 바라본다.

Edgar. Yun 2019. 9. 16. 16:21

천당에서 바라본 천불동

외설악의 그림같은 암봉들이 마치 바닷물이 갈라서듯 도열해 있는 풍경을 보고 누가 감탄하지 않으랴!

좌로는 신선대부터 칠형제봉, 그리고 천화대까지

우로는 만경대와 별길, 그리고 형제바위능선까지....

어느 암릉 하나 풍광에서 뒤처지지 않는다.



 서락산-천당에서 진경 설악을 바라본다.

일시 : 2019년 9월 13월 토요일

 

나이를 먹어 갈수록 명절이 꼭 행복하지는 않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제수 음식 장만하는 아내도 불편하고...

오랜만에 만나는 형제들도 생각만큼 반갑지는 않은듯 하다.

이번 추석은 차례를 지내지 않으니 그것도 편하지만은 않다.

설상가상! 연휴전날... 받지 말아야할 선물을 받았다.

납품한 물품이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았으니 어찌 맘편하게 추석 연휴를 보낼수 있으랴!

 

맘은 편치 않지만 배낭을 챙겨 설악으로 향한다.

어쩌면 그나마 설악이 조금이나마 나를 위로해줄지 모른다.

홍천I/C를 지난는 길에 일출을 맞는다.

고속도로를 뻐져나와 국도에서 차를 세우니 이미 일출 풍경은 또 다른 풍경으로 변해 있다.

늘 멋진 풍경은 찰라인듯 하다.

 

 

울진에서 올라온 산우가 담은 일출 사진이다.

바다에서 올라오는 일출은 늘 다른듯하다.

 

 

 

 

 

서울 양양 고속도로가 개통된 후 국도를 이용하는 횟수는 눈에 띄게 줄었다.

더욱이 외설악의 중심인 한계령 휴게소의 주차가 어려워지면서 외면 아닌 외면을 하고 있다.

오랜만에 화양강휴게소에 들려 이른 새벽의 풍광을 만난다.

 

 

 

 

 

이른 새벽, 이곳을 지날때마다 서북능선과 안산의 풍경을 담는다.

 

 

용대리주차장에서 산우를 만나 픽업을 해서 박달나무쉼터로 향한다.

가는 길 좌우에는 작년에는 보지 못했던 금줄이 끊이지 않고 쳐 있어 궁금하게 하지만 곧 궁금증이 풀린다.

국유지를 지역 주민에게 불하하여 버섯채취권을 주었다고 한다.

등산은 괞찮다지만 괜히 불편하게 들어가고 싶지 않다.

다시 차를 돌려 소공원으로... 염주골과 천당이나 만나자!

 

 

 

 

 

 

 

 

양폭에는 4~5명의 산객들이 자리르 잡고 아침을 먹고 있다.

조금 신경이 쓰이기는 하지만... 그냥 염주골로 들어선다.

 

 

염주골 입구에는 3명의 비박꾼들이 텐트도 없이 침낭속에서 잠들어 있다.

용감한 걸까? 아님 지나친 낙관일까?

지나쳐 올라와도 모르고 세상모르게 잠을 자고 있다.

 

 

 

 

 

 

 

 

몇년만의 준비되지 않은 방문인지 낯설다.

 

 

어느새 마가목은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지만 오늘은 마가목에 관심이 없다.

 

 

기억을 더듬어 겨우 길을 찿아 고깔봉을 지난다.

고깔봉을 지나 만두전골로 아침을 먹는데... 아뿔사! 핸드폰을 그만 의자 다리가 밟아 박살이 난다.

에고 어쩌나! 바꾼지 몇달되지도 않았는데...

 

 

 

 

 

 

 

 

핸드폰은 핸드폰... 코스가 기억나지 않는다.

꽤나 길눈이 밝다고 자부했는데... 염주폭포는 어디 있지?

 

 

 

 

 

 

 

 

 

 

 

그래 맞아 여기가 염주폭포였지!

염주폭포를 만나자 코스가 기억나기 시작하다.

사실 오늘 이 코스를 생각하지 않았기에 지난번 다녀간 흔저고 찿아보지 않고 보조 자일도 준비하지 않았기에 조금 걱정^^

 

 

무사히 염주폭포를 넘어 폭포 상단에 내려선다.

여기서 다시 한 번 길을 헤메고... 겨우 길을 찿아 천당으로 올라선다.

 

 

최소한 이 순간만은 스트레스가 존재하지 않는다.

내려서지 말고 그냥 이곳에서 머물까?

 

 

 

 

 

 

 

 

 

 

 

에고~ 표정은 밝은데 배가 후덕하다.

14년전에 12kg을 다이어트해서 체중을 줄였는데... 매년 야금야금 불어나더니 지금은 다시 그때 체중을 육박한다.

다이어트를 하고 싶지만 다이어트의 어려움을 알기에 선뜻 시도조차 못하고 있다.

 

 

 

 

 

천단에 올라 신선대를 뒤로 한껏 폼을 재본다.

 

 

 

 

 

 

 

 

 

 

 

언제 다시 이곳에 오를지 알 수 없다.

지나주 계획했다가 태풍 "밍밍"으로 포기했고... 오늘은 계획하지 않았다가 얼떨결에 올라섰다.

어쩌면 이번이 천당의 마지막일지도 모른다.

 

 

 

 

 

"아슬아슬"

몇년전 보았던 그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빠져 나갈만큼의 틈이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물론 빠져 나가지 못한다면 위로 넘으면 되지만...

 

 

무너미고개로 내려서는 길목에서 만난 울산바위는 유난히 하얀 얼굴이다.

마치 내가 雪岳이라고 얘기하는듯 하다.

 

 

생각보다 이른 오후 3시에 천당폭포를 지난다.

양폭에서 배추쌈으로 늦은 점심을 먹고 여유롭게 내려선다.

아내의 전화인지 전화는 불이나게 울어대지만 받을수 없으니 난감하다.

알탕을 마치고 소공원에 도착하여 전화를 빌려 아내에게 전화를 한다.

전화가 없으면... 나도 답답하지만 다른이도 답답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