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봉에서 바라본 의정부시와 수락산
불곡산은 500m가 채 되지 않는 작은 산이지만 사방팔방, 그어느것도 거침없는 조망을 선물한다.
가히 양주의 진산이라 할만하다,
불곡산-임꺽정의 숨소리를 듣다.
일시 : 2019년 11월 23일 토요일
코스 : 대교아파트~임꺽정봉~악어바위~상투봉~상봉~백화암
멀리 떠나기 쉽지 않은? 아니 멀리 가기 싫은 계절이다.
산객들은 지금 계절이 가장 볼것 없다고 하지만 산은 메이컵을 지우고 온전한 모습으로 산객을 맞는다.
김장도 해야 하니 더더욱 오늘은 멀리 떠나기 어렵다.
그래서 선택한 양주의 진산 불곡산으로 떠난다.
들머리인 대교아파트 입구에 도착하니 어둠이 물러서고 아침 햇살이 불곡산을 찿는다.
간단히 준비를 하고 임꺽정봉을 오른다.
굴참나무잎이 등로에 가득, 눈처럼 쌓여 있고 쌓여진 낙엽의 바스라거리는 소리와 냄새만이 나와 동행한다.
아! 아직 돌아가지 않은 그믐달도 졸졸졸 쫓아온다.
상봉보다 낮지만 불곡산의 주봉 노릇을 하는 임꺽정봉인다.
능선에 올라서인지 아니면 햇살이 비추는 시간이어서인지 바람이 제법 불어 차갑다는 생각이 든다.
임꺽정봉에 올라 서을을 바라본다.
도봉산의 오봉능선과 멀리 북한산의 인수봉이 멋지게 조망되니 이른 아침, 너무 기분이 좋다.
아무도 없는 임꺽정봉에는 찬바람이 가득하다.
이정도면 셀카 Good이다.
임꺽정봉의 전상석이 이쯤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자연석이지만 마치 정상석같다는 생각이 든다.
바위에 카메라를 내려 놓고 다시 셀카로 나를 담는다.
다음부터는 삼각대를 갖고 다닐까?
ㅋㅋ 이젠 앉은 자세로 다시 셀카
상투봉 가는길에 악어바위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
악어를 만나려면 200m를 암릉을 따라 내려서야 하지만 마다할 이유가 없다.
상투봉 가는길에 악어바위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
200m를 암릉을 따라 내려선다.
악어바위보다 먼저 공깃돌바위가 산객을 맞아주지만 난 그저 웃는다.
그래 바위도 태어나는 곳이 중요하지^^
그래도 코끼리바위는 제법이다.
코끼리바위에서 조금 더 내려서면 하늘을 기어 올라가는 악어바위를 만난다.
꼬리부문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등의 비닐까지도 정말 악어 같다.
악어야 하늘을 왜 올라가는거야?
하늘을 올라가면 무엇을 하고 싶을까?
악어바위 밑에 있는 바위는 두꺼비를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친구도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나도 따라서 하늘을 바라본다.
상투봉을 가기 위해서는 다시 암릉을 올라서야 하지만 난 그냥 샛길을 따라 내려선다.
내려서다가 소나무 아래 2~3동을 구축할수 있는 멋진 비박지를 만난다.
내년 봄에 비박을 올까?
아마도 상투모양의 바위때문에 상투봉으로 붙여진것 같은데... 어떡해 보아야 상투를 닮은 모습일까?
불곡산의 정상 상봉에 도착했다.
오늘 처음으로 산객을 만난곳이기도 하다.
아침햇살때문인지... 상의의 색이 붉은색이어서인지... 내 얼굴이 우난히 붉다.
상봉을 내려서니 한무리의 산객들이 소란스럽게 올라서고 있다.
이렇게 일찍 산에 오면 홀로 산을 즐길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펭귄바위
펭귄을 닮았나?
백화암으로 내려서서 도로를 따라 들머리로 돌아온다.
도로를 걸은 시간까지 3시간이 채되지 않는 짧은 산행...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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