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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학산

좌청룡, 우백호를 걷다! 일시 : 2021년 6월 12일 토요일 코스 : 눈썹바위~미륵바위~만경대~정상~남근바위 전망대~백연폭포 아내가 가고 싶어하는 설악의 오세암을 가려던 계획은 막내의 휴가로 무기한 연기다. 일요일에 휴가 나오는 막내 핑계로 아내가 홀산을 다녀오라고 하는데... 어느 산을 가지? 이른 아침에 일어나서 문뜩 떠 오른 산, 가평의 운학산으로 향한다. 운학산이 초행은 아니지만 운학산을 다녀온지 십년도 훨씬 넘었으니 초등이라고 해도 틀린말이 아니다. 망경대를 중심으로 높이 솟구친 암봉들이 구름을 뚫을 듯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 운학산이라는 이름 밖에는 생각 나는 것이 없다. 집에서 출발한지 한시간 반이 되어 하판리에 도착하니 어렴풋이 두부집들이 생각이 난다. 넓은 주차장에는 괘 많은 차량들이..

산 이야기 2021.06.13

설악산

노인봉을 눈앞에 두고 돌아서다! 일시 : 2021년 6월 7일 토요일 코스 : 소공원~천당폭포~무너미고개~신선대~노인봉 노인봉의 산솜다리가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나를 설악으로 유혹한다. 한때는 에델바이스로 불리며 수학여행의 기념품이 되고 담근 술도 되었던 산솜다리인데 남획의 영향인지 개체수가 그리 많지 않다. 노인봉의 한 모퉁이에 군락을 이루어 피고 있는 산솜다리를 보고 싶다는 생각은 간절하지만 2주 전에 설악골을 다녀온 뒤로 설악이 무섭다. 지금의 내 체력으로 노인봉을 다녀올 수 있을까? 오랜만에 설악으로 들어선다. C상가 주차장에 14대가 넘는 산악회의 대형버스들이 줄지어 서 있다. 코로나 팬데믹이 끝난 것일까? 소공원주차장도 이미 많은 탐방객들의 차량으로 가득하다. 그랬구나 나만 코로나 19를 무..

산 이야기 2021.06.07

두타산

장가계, 베틀바위를 만나다. 일시 : 2021년 5월 29일 토요일 코스 : 신선교~베틀바위 전망대~미륵봉~12폭포~용추폭포~쌍폭포~무릉계곡 반석 지난주 설악을 다녀와서 끙끙 앓고 나니 설악이 무서워져서 선뜻 나서기 쉽지 않다. 산솜다리가 가득 피어 바람에 흔들리고 있을 노인봉을 가고 싶지만 마음뿐이다. 새벽에 잠이 깨어 일어나서야 설악을 버리고 두타산으로 향한다. 두번? 세번? 두타산을 찾았지만 모두 산악회와 함께 댓재를 들머리로 올랐다. 두타산 정상을 걸쳐 청옥산을 올랐었다. 그때는 정상에 오르는 것이 산행의 목적이던 시절이라 무릉계곡을 제대로 볼 기회가 없었다. 2020년 8월에 북쪽 무릉계곡에 등산로를 정비하고 산객을 맞고 있는 "베틀바위 산성길"을 만나러 간다. 두타산에서 가장 멋진 기암괴석이 ..

산 이야기 2021.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