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골의 봄을 맞다. 2021년 5월 22일 토요일 수없이 망설이고 주저하다가 설악을 찾았다. 혼자 설악골을 들어가는것도 무서웠고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몸의 상태도 두려웠다. 늦게 출발한 탓인지 가평을 빠져 나갈때까지 고속도로는 가다서다를 반복한다. 동홍천을 지나자 박무도 사라지고 파란 하늘이 고개를 내민다. 오월의 봄날은 내 그런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신록을 자랑하며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시계를 보니 10시가 넘어가고 있다. 서둘러 준비를 마치고 아내를 주전골로 보낸다. 늦은 시간 탓인지 대청봉으로 향하는 산객들은 그리 많지 않다. 신록의 그림자가 싱그러운 등로로 들어선다. 바람이 시눵하게 불어 등산하기에는 최상의 조건이다. 독주골을 건너며 독주폭포를 생각하는 것은 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