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1.614m)
언제 : 2012년 2월 4일 토요일
어디 : 덕유산
코스 : 삼공리매표소~백련사~향적봉(1,614m)~중봉(1,594m)~백암봉(1,594)
동업령(1,295)~칠연폭포 삼거리~안성매표소(총 16.2km)
누구와 : 무아원 산우님들과
어제까지 매섭게 몰아치던 동장군이 온화한 미소를 보내는 아침이다.
설악산 토왕성 폭포를 갈까? 덕유산을 갈까? 고민하다 결정한 덕유산 산행!
죽전간이역 정차도 선택에 영향을 주었을까? ㅎㅎㅎ
언제나 산행을 떠날때의 설레임은 기분 좋다.
간이역에 도착하자 간이대합실에는 많은 산객들이 있다. 반갑게 맞이해주는 시와님!
조금 기다리자 무아원 산악버스가 도착하고 무아님과 매실다장님, 타잔대장님이 반갑게 맞이한다.
대장을 해봤지만, ···리더는 힘든 자리다. 진심으로 노고에 감사하다. 버스에 오르자 반갑고 낯익은 얼굴들이 가득하다.
옆자리의 샬롬님, 설화님, 밍키님, 그리고 별이님과 이도령님, 옥짱님, 와이대장님··· 만차다.
10시 30분이 지나자 산우들이 갑자기 분주해 진다. 산행 준비를 하는 것을 보면 들머리가 가까워진것 같다.
내 배낭은 트렁크에 있는데...*^* 10시 50분 삼공리 주차장에 도착했다.
산행준비를 하는 동안 선두는 이미 앞이 보니지 않는다. 열심히 쫓아 가지만 선두는 모습을 쉽게 보여주지 않은다. 삼공리에서 백련사까지는 약 6.2km. 서둘러도 한시간 20분 이상이 소용되는 만만하지 않은... 꽤나 지루한 거리다. 약 3~4km를 가니 무아님과 타잔선두대장님, 그리고 선두팀의 모습이 보인다.인증샷!ㅋㅋㅋ 다시 백련사로 다시 재촉한다. 드디어 백련사! 백련사를 구경하거나 예불 할 시간도 없이 서둘러 향적봉을 향하는 마음이 왠지 그리 개운하지가 않다. 돌아서서 사진 한 컷 찎는것으로 아쉬움을 달랜다.
백련사에서 향적봉까지는 2.5km! 설악산 오색에서 대청봉에 오르는 것만큼(물론 거리는 절반이지만) 만만하지 않은 구간이다.
잠잠하던 바람도 잠을 깼는지 세차게 몰아친다. 옷을 꺼내 입어야 하나? 백련사를 떠나 약 1.5km를 지나자 상고대가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설국이 우리를 마중한다.
환상의 설국은 향적봉에 오르는 내내 우리를 마중하고 있다.
어떻게 표현해야하지? 표현할 방법이 없다 그냥 와~ 와~ 할수있는것은 감탄사만 내뱉는 거다.
나중에 사진을 보면 카메라를 원망할지 모르겠다. 이렇게 아름다운 것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는 카메라가 미워질것 같다.
향적봉은 이미 많은 산객들로 북새통이다. 리프트를 타고 오른 산객(?)들이 많은 것 같다. 언제나 처럼 서둘러 인증샷을 한다.
어디다 제출할거지? ㅋㅋㅋ 그래도 인증샷은 필수다.
향적봉에서 내려다 보이는 대피소가 동화속 그림 같다.
서둘러 식당을 잡는다. 집사람이 준비해준 메밀전으로 막걸리도 한잔하고...
함께한 무아님이 준비하신 어묵탕도 먹고... 누릉지도 먹고... 옆 식당에 있는 샬롬님 일행에게 어묵도 나누어 드리고...
그리 심술부리던 바람도 무아식구들이 점심을 하는 것을 아는지 너무도 따뜻하다.
이미 타잔대장님과 선두팀은 출발했다. 치사하게...ㅋㅋㅋ *^* 자리를 별이님 일행에게 권리금(?)도 없이 넘겨주고...
샬롬님 일행과 함께 동업령으로 향한다.
역시 덕유산의 겨울은 실망을 주지 않는다. 어디다 눈을 돌려도 절경! 절경이다.
안개도 걷히고 이젠 조망도 그만이다. 누가 기도를 열심히 했나? 너무 멋진 덕유다.
멋진 설경 구간에 취해 산행하다 보니 어느새 중봉이다. 다시 향적봉으로 돌아갈까?
바람은 다시 강하게 오른쪽 뺨을 내 허락도 받지 않고 자기 맘대로 만지고 있다. 나쁜xxx! ㅎㅎ
이제 백암봉을 지나고 동업령이 얼마 남지 않았다.
동업령 간이 휴게소에 도착했다.
이제 오늘 산행의 90%가 끝났다. 안성매표소까지의 거리는 약 4.5km 1시간 20여분 거리다.
10여분전에 떠난 선두를 쫓아갈까?
열심히 하산하지만 선두팀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그들을 만난것은 매표소 부근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대단한 분들이다.
내가 광속(?)의 속도로 하산하며 뒤 쫓았는데 매표소 다 와서야 만나다니... 휴후
시간은 16시 50분을 가리키고 있다. 6시간의 산행이 끝이 났다.
아무리 생각하고... 생각할 필요도 없다 오늘은 정말 행복한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