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산(경북 문경, 1,077m)
월악산 국립공원 동남단(경북 문경 동로면의 북쪽)에 위치한 산으로
주변에 대미산(1,115m)과 문수봉, 공덕산, 운달산등이 있는 백두대간의 산이다.
황장목이 많아 화장산이라고 불리워진가고 하는 황장산은 촛대바위, 투구봉, 낙타바위 등의 암릉이 제법 많은 산이다.
오늘은 설 연휴 첫날이라 교통이 막히는 것을 감안하여 아주 짧은 코스를 선택한다.
산행코스:안생달 - 채석장 - 작은차갓재 - 묏둥바위 - 황장산 - 감투봉 - 계곡 - 안생달
중부고속도로와 내륙고속도로 곳곳이 귀성길 차량으로 무척이나 더딘 운행을 한다.
다들 고향에 가는데... 나는?
예정시간보다 약 50여분 늦게 산행들머리인 안생달에 도착한다.
오는 도중에 떨어지던 빗방울은 눈꽃이 되어 날리고 있다.
안생달에서 출발하여 채석장을 지나 약 25분여를 오르자 작은 차갓재에 도착한다.
이곳은 백두대간길이지만 정식 탐방로는 아니다.
작은 차갓재에서 좌측으로 가면 대미산으로 진행하게 되고 우측으로 진행한다.
들머리에서는 눈이 겨우 흙을 덮고 있으나 여기서부터 제법 눈이 쌓여 있여 겨울산행을 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멀리 묏등바위도 보인다. 눈 산행은 반가운 일이지만 조망이 좋은 황장산 산행에서는 안개가 아쉬움을 더 한다. 여기서부터 묏등바위는 약 20여분이 소요된다.
눈이 제법 쌓여 묏등바위로 오르는 세미 릿지 구간은 오르는 재미를 더 한다.
혼자오면 늘 느끼지만 사진을 찎는것이 그리 쉽지 않은데 함께한 산우님덕에 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
묏등바위 구간에서 보는 설경은 어느 산의 설경과 비교해도 괞찮은 멋진 설경이다. 암릉과 소나무와 눈!
멋진 설경을 선물한다. 마치 예전의 연하장 그림을 보는 듯하다. 묏등 바위를 지나 10여분 더 오르면 황장산 정상이다.
드디어 황장산 정선을 알리는 이정표다. 황장산 정상에서 북쪽으로 도락산,문수봉 남쪽으로는 공덕산, 운달산, 서쪽으로는 대미산이 조망되는데 오늘은 흩뿌리는 눈발과 운무로 아무것도 조망 할 수 가 없다.
화장산에서 메밀전에 화성 막걸리로 점심을 대신한다. 날씨가 포근하여 대한 산행에 정상에서 장갑을 끼지 않고 식사를 하는 것도 그리 흔한 일은 아닌것 같다.
식사를 마치고 감투봉으로 약 10여분을 가면 배창골로 내려가는 안부 삼거리에 도착한다.
배창골로 내려가는 길은 러셀산행으로 또 다른 재미를 선물했다.
안부에서 약 40여분을 계곡으로 따라 내려오니 들머리였던 안생달이 나를 반긴다.
약 3시간 소용된 이번 황장산 산행은 코스부터 많은 아쉬움을 남겼지만 그 아쉬운으로 다시 찿을 수 있는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위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