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소백산

Edgar. Yun 2012. 1. 10. 18:52

 

소백산!

오랜만에 무아산악회와 함께하는 산행 탓일까?

5:30분에 일어나 산행 준비하는 내 모습이 낯설다.

함께 챙겨주는 아내도 오랜만의 산행이라서 그럴까?

유쾌한 마음으로 준비해줘서 더 고맙다,

일년만에 가는 소백은 어떤 모습으로 나를 반겨줄까?

탑승장소인 하남 애니고로 향하며 라디오를 켠다.

출근길에 늘 듣던 93.9Mz의 김용신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새롭게 들려온다.

신호대기 중에 사연을 보냈다.

“겨울산의 진수 소백산에 가는데 같이 가실래요? 다녀와서 사진 올려 드릴께요”

예쁜 목소리로 소개되는 내 사연에 기분이 더 없이 좋다.

애니고에서 마루님과 하이걸님을 만나고...

차에 오르자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운 얼굴들이 많다.

대원군님, 매실님, 타잔님, 소리걸님, 별이님...

드디어 오늘의 들머리인 희방사 매표소에 도착! 10:30 산행이 시작된다.

 

 

 

 

 

 

 

 

 

 

 

 

 

 

 

 

 

산행이 시작된지 얼마되지 않아 “산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진리를 깨닫게 된다. 희방폭포를 지나고 희방사를 지난 지 10분이나 되었을까?

이 한겨울에 땀이 비 오듯이 쏟아진다. 이마에 두른 손수건을 교체하지만 이것만 가지고는 두달 넘게 산행을 하지 않은 것을 감추기는 쉽지 않다.

혼신의 힘으로 희방재 깔딱고개를 올라서니 한시름 놓게된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마신 타잔님이 준비한 홍주는 독주를 안하는 나를 유혹하기에 충분한 멋진 풍미가 있었다.

 

 

 

 

 

 

 

 

 

 

 

 

더큰 문제는 연화봉 바로 밑에서 점심식사(12:20)를 마치고 출발한지 얼마 안 되어서였다. 타잔선두대장님과 얼마쯤 갔을까? 연화봉 오르는 계단에서 오른쪽허벅지에 경련이 왔다. 지금까지 많은 산행을 했지만 오늘처럼 경련이 일어난 것은 처음있는 일이라 어이가 없어 웃음만 난다. 그래도 선두대장도 해봤고 카페지기에 대장까지 했던 사람이 두세달만에 이럴수 있나? ㅠㅠㅠ

연화봉에서 천문대와 비로봉이 선명하게 보인다.

이 겨울에 이렇게 좋은 날씨로 조망이 좋을수 없는데 오늘 좋은 선물을 주는것 같다.

물론 소백산의 많은 눈과 매서운 바람이 그립긴하지만...

 

 

 

 

 

 

 

 

 

 

 

 

 

 

 

 

연화봉에서 보이는 구름이 고산처럼 보여 너무 멋지게 보인다.

멀리 눈을 이고 있는 비로봉도 보인다. 비로봉에는 많은 등산객들로 부쩍이고 있다.

날씨가 추우면 몇명 있을 비로봉에 저렇게 많은 등산객이 있는걸보면 정말 따뜻하긴 따뜻한가 보다.

조심 조심! 삼거리에서 비로봉 오르는 계단에 50대중후반의 남녀등산객 4~명이 모여 있다.

여자등반객 한 사람이 탈진하여 누워있다. 핫팩을 꺼내주고 더운물을 나눠줬다. 역시 겨울산행은 준비하지 않고는 매우 위험한것 같다. 오늘 소백이 정말 춘삼월처럼 바람도 없고 따뜻해서 다행인것 같다.

 

 

 

 

 

 

비로봉을 오르면서는 양쪽다리 모두 허벅지에 경련이 왔다.ㅠㅠㅠ

드디어 비로봉(14:30)

 

 

 

 

 

천둥리 하산길은 생각보다 지루하다.

 

타잔대장님과 소리걸님이 함께하지 않았다면 훨씬 더 지루한 하산이었을것 같다.

 

천둥리 매표소(16:30)를 지나고 드디어 하산식이 기다리고 있는 명성식당(17:00)

 

 

 

매표소 바로전에 있는 다리안폭포는 지쳐서일까? 별 관심없이 지나쳤다.

 

매표소에서 20여분을 더 내려와 명성식당에서 기다리던 막거리 한잔!

 

오랜만의 산행! 소백산 산행은 이렇게 끝이 났다.

매표소에서 20여분을 더 내려와 명성식당에서 기다리던 막거리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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