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장산(742.8m 전북 고창, 정읍, 장성)-100대 명산
언제 : 2012년 2월 18일 토요일
코스 : 장성갈재~490m봉~쓰리봉~봉수대(725봉)~방장산~고창고개~604봉~
억새봉~벽오봉~방장사~주차장(약 12km, 5시간)
누구 : 감독님, 별바라기님
이번주 산행은 겨울 눈꽃 산행으로 빠지지 않는 방장산이다.
방장산은 전북 고창군과 정읍시, 전남 장성군의 경계를 이룬 전형적인 육산의 산세를 지녔음에도 바위산 못지않게 힘찬 기운과 뛰어난 조망을 자랑하는 산이다. 우두머리를 일컫는 '방장'을 이름으로 삼은 산답게 전남과 전북을 가르며 우뚝 솟구친 이 산은 북동 방향으로 주봉으로 삼는 봉수대와 734m봉을 거쳐 장성갈재(274.1m)로 산줄기를 뻗어나가고, 남서쪽으로는 벽오봉(약 640m)을 거쳐 양고살재로 이어지면서 거대한 장벽을 형성하고 있다. 그 사이 장성갈재와 노령으로 연결되는 입암산(626.1m)을 비롯한 내장산 국립공원 내의 산봉들과 멀리 담양호 주변의 추월산과 강천산이 바라보이고, 서쪽으로는 고창벌이 내려다보이는 등, 사방으로 멋진 조망을 조망한다.
주봉격인 봉수대는 현재 지형도 상이나 눈으로 보기에도 742.8m봉에 비해 낮지만, 암봉을 이루며 사방으로 절벽을 이루고 있어 조망이 매우 뛰어나다. 방장산의 원래 이름은 방등산(方登山)이었다.
약속시간보다 3분 빨리 버스가 도착을 했다. 감독님과 별바라기님이 반겨준다.
차안에는 약 20여명의 산객들이 있다. 정읍을 지나자 창밖에 눈이 내린다. 어쩌면 오늘 이번 겨울의 마지만 눈꽃 산행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눈 산행은 겨울내내 했지만 눈꽃 산행은 그리 기회가 많지않아 기대가 된다. 고속도로를 빠져 나오자 산객들이 분주해지다. 대장의 안내방송은 참으로 부실하고 엉터리다. 산과 코스 설명도 없이 서울에 빨리 올라 가야하니까 3시 30분까지 하산하란다. 겁주는건가?
10시 40분!
들머리인 장성재에 도착을 했다.
어젯밤에 새로 내린 새(?)눈이 10cm가 쌓여 멋진 설경을 선물한다.
들머리에서 인증샷을 마치고 490봉으로 향한다.
기상대 예보와는 달리 날씨가 포근하다. 바람이 나무가지에 쌓인 눈가루를 날려 우리를 마중한다.
490봉에서 잠시 내리막길이다. 눈속에 길이 얼어 있어 미끄럽다.
능선에 올라서자 능선 오른쪽에서 세찬 바람이 불어온다. 쓰리봉으로 가는 길! 어디를 둘러봐도 설경이 환상이다. 오히려 정상으로 갈수록 설경은 "점입가경"이다. 감독님 말처럼 "계"탄것 같다.
마루금에 올라서서 조금 걸으면 주능선의 첫 봉인 쓰리봉이 나온다. "쓰리봉" 참! 재미 있는 이름이다.
쓰리봉은 2~3명이 함께 서서 사진 촬영하기도 어려울 만큼 좁다.
쓰리봉에서 봉수대(725봉) 가는 능선길은 세찬 눈바람이 우리를 맞이한다. 오른쪽 뺨과 귀가 따끔거리지만 소백산이나 설악산의 바람과는 또 다른 바람같다. 소나무와 편백림이 만드는 파도소리가 기분좋다.
머리결은 얼어서 마치 무스로 셋팅한것 같다.
잠시 아내가 챙겨준 쌍화탕을 마시며 휴식을 취한뒤 다시 봉수대로 향한다.
뒤돌아서서 쓰리봉으 담아보고 방장산을 담아본다.
안개가 걷히는것을 보면 멋진 조망도 선물 받을수 있지 않을까? 개대가 된다.
고창고개에서는 더더욱 세찬 바림이 분다. 바람에 날리는 눈이 장관이다.
봉수대를 오르며 식당을 찿지만 세찬 바람에 마땅한 자리가 없다.
드디어 봉수대다. 725봉이라고도 부르며 납작바위라고도 한다.
사진에 보이는 방장산 정상보다 더 정상 같다.
드디어 식당을 찿았다. 비록 햇살이 없는것은 흠이지만 바람을 피할수 있는 멋진 곳이다.
드디어 오늘 산행의 정상인 방장산이다.
안개가 모두 걷히고 멋진 조망을 보여준다. 내장산과 백암산, 멀리 무등산이 조망된다.
방장산에서 억새봉~벽오봉 가는길은 드라마 연장하듯 어지로 늘려 놓은 느낌이든다.
억새봉은 봉이라고 하기에 조금 그렇긴한데... 고창시내를 조망 할 수 있는 곳이다.
억새봉에서 5분여를 가면 오늘 산행의 마지막인 벽오봉이다. 고창시내와 공설운동장등이 조망된다.
드디어 오늘 산행의 날머리에 도착했다.
예상하지 못한 멋진 설경이 오늘 산행을 행복 만땅으로 만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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