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산(경기 포천, 922.3m)-100대 명산
코스 : 산정호스주차장~비선폭포~등룡폭포~억새군락지~궁예약수터~팔각정~삼각봉~명성산
~궁예능선~암봉~침번바위~궁예봉~강포3교
언제 : 2012년 9월 2일 일요일
누구 : 아내와
억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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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중순이면 어김없이 산객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억새꽃으로 유명한 명성산을 가을의 초입에서 찿는다.
토요일에 일이 있어 일요일 산행지를 찿다가 홍천 미약골과 괴산 대야산을 검토하다가
포천 명성산으로 정했다.
궁예왕의 슬픈 전설이 있는 포천의 명성산
.....태봉국 궁예왕이 태봉국 말년 왕건 등 반란군에 밀려 이 산의 8부능선에 있는 석성에서
최후의 결전을 벌이다 패퇴하여 군사들을 해산시키고
망국의 슬픔으로 통곡하고 산도 따라 울었다는 얘기와
주인을 잃은 신하와 말이 산이 울릴정도로 통곡하며 울었다는,
그래서 울음산이라고 불린 명성산.....
여름의 끝자락, 가을의 시작에서 보는 명성산은 어떤 모습으로 나를 반길까?
산정호스주차장에서 강포3교로 하신하는 종주길을 선택했다.
조각공원주차장에 주차
들머리 표시가 되어 있지 않다.
산행 초입에서 마중나온 비선폭포를 만난다.
지난주 태풍탓일까? 수량이 제법 많으나 물이 생각보다 탁하다.
비선폭포를 지나서 있는 작은 폭포-등룡폭포로 착각했다-
밑에서 바라본 등룡폭포
두꺼비도 등룡폭포 구경나왔나?
아님 승천하려고?
잔망대에서 바라본 등룡폭포!
밑에서 보는것과 달리 위에 폭포 하나가 더 있다.
등룡폭포는 쌍용폭, 이중폭포라고도 불리는데
이 폭포속의 물안개를 따라 용이 승천했다고 한다.
약수터로 오르는 길 대신 이정표에 험한길을 택했는데...
정말 설악의 이름 없는 계곡을 오르는 듯 힘들다.
능선에 있는 사랑을 나누는 거북모양의 바위
아직은 이르기는하지만 제법 억새꽃 군락지가 운치가 있다.
한달뒤면 이런 장관을 연출하겠지...
억새밭에 있는 궁예약수
물맛이 시원하다.
궁예약수에서 바라본 팔각정, 옆에 1년 우체통이 있다.
1년후에 받는 편지통 ^^
우리는 2.7km에 있는 삼각봉으로 GO! GO!
삼각봉 가는 능선에서 내려다 본 산정호수
멀리 명성산(가운데)과 궁예봉(맨 좌측)이 조망된다.
팔각정에서 삼각봉,명성산,궁예봉 가는 능선
팔각정에서 명성산으로 가는 능선길은
구름속을 산책하는 것 처럼 멋진 트래킹길이 이어진다.
앞은 물론 좌우 270도가 아주 멀리멀리 조망되어 환상적인 그림을 그려낸다.
좌측 전경
우측전경 -멀리 운악산이 보인다-
삼각봉에는 정상석이 있는데 위에 해태상을 조각한 특별한 모양이다.
좌측에는 울음산, 뒤에는 양사연의 태산가가 조각되어 있다.
태산이 높다하되 오르고 또 오르면...,
해태상하고 닮았나? ㅎㅎ
명성산 정상바로 밑에 군 참호가 있어 전방임을 실감나게한다.
명성산에서 인증 샷!
오늘은 아내가 있어 배낭이 인증샷을 하지 않아도 된다.
명성산에서 바라본 삼각봉에서 팔각정 능선
정상에서 바라본 산정호수와 산안고개 방향-태풍탓인지 물이 황톳빛이다-
정상에서 계속진행하면 궁예봉을 가는 궁예능선이 이어진다.
여기서부터는 철원이다.
산객들의 왕래가 적은 탓인지 등산로도 잘 정비되어 있지 않고
이정표도 많이 없다.
암릉이 이어지며 멧돼지의 흔적이 많다.
첫번째 만나는 암릉이 궁예봉으로 알고 뭐 정상석이나 표식도 없냐고 했는데...
궁예봉은 좀더 진행하면 마지막 봉우리가 궁예봉이다.
궁에봉에서 바라본 산정호수와 산안고개
궁예봉에서 바라본 철원평야! 황금들녁으로 변해가고 있다.
강포3교 방향 날머리에서
하산길은 정비도 잘되어 있지 않고 군데군데 암릉도 많아 빠른 진행을 방해한다.
이정표를 좀 더 많이 세워줘야 할 것 같다.
가능하다면 명성산 정상에서 산안고개로 하산하거나
팔각정으로 회귀하여 지인사로 하산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강포3교에서 산안고개까지는 군작전도로만 있으며 거리도 꽤 멀다.
산안고개에서 주차장도 대략 40~50분이 소용되는 거리로
교통편이 없어 걸어야 한다.
다행히 산안고개 바로 밑에서 차를 태워주는 분이 있어 다행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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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축제로 유명해지면서 오히려 명성산을 찿기 어렵게 만드는 것 같다.
가을에 찿으려니 교통도 불편하고, 더 좋은 산도 많고...
그래서 뒤로 명성산은 밀려난다.
그러나 다른 계절에 찿아도 매우 좋은 산이라 생각된다.
특히 팔각정에서 삼각봉을 걸쳐 명성산에 이르는 능선길은
좌우 조망이 워낙 좋아 오랜 시간 기억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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