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가을빛 산사음악회

Edgar. Yun 2013. 9. 2. 23:14

가을빛 산사음악회

언제 : 2013년 9월 1일

어디서 : 불곡산 대광사

요즘 10여일동안 컨디션이 바닥이다.

산행도 무리를 했고 업무도 무리를 했고... 그런 와중에 벌초도 다녀오고... 다 그런  탓이리라.

"과유불급"이라 했는데 이제 이 불볕더위를 이겨내기 어려운 나이가 된 것일까?

오랜만에 산행을 쉬고 오늘은 불곡산 대광사 산사음악회로 힐링을 대신한다.

그렇게 사납고 못되게 굴던 불볕더위도 절기 앞에서는 어쩔 수 없는지 며칠전부터 꽤 가을 냄새를 낸다.

이얼 휴일에 가을을 마중하는 산사음악회가 나를 초대(?)하는데 어찌 사양 할 수 있나!

더욱이 내가 좋아하는 정태춘&박은옥과 송창식이 출연하는데...

아내와 집을 나선다. 25분여를 걸어 드디어 대광사에 도착한다.

여섯시도 전에 도착했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고연을 기다리고 있다.

신응수대목장이 건립한 미륵전이 멋진 자태로 손님들을 마중하고 있다.

서산에는 가을빛의 석양이 산사의 음악회를 축하한다.

가까이에서 다시 보지만 정말 멋지다.

 

아직 공연은 한 시간이나 남았지만 구름(?)처럼 사람들이 모여든다.

 

 

대웅각의 풍경이 가을빛의 저녁노을을 헤엄치고 있다.

천태종 총무원장님의 인삿말씀 -이제 공연이 시작된다-

다문화가족들이 모여 멋진 화음으로 "홀로 아리랑"을 공연한다.

몽골의 전통춤 -지난 여름 휴가때 낙안읍성에서 보았던 우리춤사위와 비교된다-

 

멀리 광교산 뒤 저녁노을과 탑이 요즘음 말로 "깔마춤" 하고 있다.

중국의 전통춤 공연

대광사 합칭단 공연

백만송이 장미의 색다른 편곡

드디어...드디어 포크계의 대가 송창식 공연

송창식 특유의 창법과 불곡산을 삼키고 남을 성량으로 "맨처음 고백"을 부른다. 

그리고... "담배가게 아가씨"

"우리는" 앙콜곡으로 "고래사량"

자~~~ 떠나자! 동해바다로~~~ 삼등삼등 완행열차! 기차를 타고~~~깇

주지스님의 인삿말

정치인들 많이도 왔다... 정치하기 힘드네...ㅋㅋ

 

대광사 신자인 신인 트롯트 가수 이름이... 최지나?

성악가들이 성악은 어렵고 따분하다는 인식을 팍 깨준 멋진 공연! 익살스러운 퍼포먼스 Good!

와우! 정태춘&박은옥을 여기서 만나보네

역시 노래하는 음유시인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 "촛불"을 부른다.

소리없이 어둠이 내리고...길손처럼 또 밤이 찿아오면...

그리고 "시인의 마을"

"사랑하는 이에게" " "윙윙윙" 주오같은 노래들을 들려준다.

앙코르 곡으로 " 한여름밤의 꿈" 어찌보면 가장 정태춘다운 창법이다.

"망부석" 송학사의 김태곤이 힐링 음악을 들려주는데... 사이비 교주같다. ㅎㅎㅎ

 

예정에도 없던 영원한 오빠 남진이 등장하여 공연을 마무리 한다.

너의 빈자리 채워주고 싶어~~~ 빈잔으로 시작하고... 역시 남진이다.

관중을 들었다 놓았다! 부처님이 놀랄까? 걱정되는 음악회다.

저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모두를 춤꾼으로... 춤판으로 만드는 남진! 멋지다!

"미워도 다시 한 번" 앙코르곡으로 부른 노래가 뭐지?

한마디로 증말로 멋진 가을을 마중하는 산사음악회로 13년의 가을은 시작된다.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