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
코스 : 심원사~그리움릿지~해인사
가을이 깊어가는 계절에 천년고찰 해인사를 품고 있는 가야산을 만나러 떠난다.
몸살 기운이 있어 종합 감기약을 먹고 저녁에 한잠 자고 일어나
배낭을 메고 죽전간이정거장으로 향한다.
오늘은 많은 비가 오고 바람이 세차게 분다고 구라청이 호언장담했지만 넘넘 날씨가 좋았다.
내일은 어떨까?
전국에 비가 온다고 다시 구라청이 큰소리로 예언(?)을 하는데...
내일도 구라청의 사기였으면 좋겠다~^^
약기운이 남아 있는탓일까?
모처럼 버스에서도 단잠을 자고 일어난다.
백운동주차장에 도착해서 여명을 기다린다.
6시가 넘어서 오늘도 **처럼 또 다시 산으로 숨어든다.
심원사옆의 계곡을 지나 그리움으로 향하지만
심원사에 상주하는 네마리의 국공견과 신고정신 투철한 스님덕에 분기를 참으며 일단 후퇴한다.
다시 내려서서 만물상으로 올라 그리움으로 내려서자!
그러기에는.... 다시 계곡을 건너 우회를 해서 그리움으로 간다.
능선에 올라서서 돌아보지만 구름이 가득하다. 오늘은 불행하게도 구라청의 예언이 맞는걸까?
멋진 모습으로 마중을 해야지 이런 모습으로 나를 마중하다니...ㅉㅉㅉ
그리움릿지가 예의가 없다^^
아침을 먹으며 안개가 물러나기를 기다리지만 이젠 비까지 내린다.
구라청의 예언이 오늘은 맞나보다 ㅠㅠ
짙은 안개가 세찬 바람에 휘몰아쳐 순간의 풍경을 만들어 낸다.
함산한 산객들이 작은 것에 감동하여 "와"를 쏟아내지만 왠지 씁쓸하다.
기대치가 낮아졌나?
아침을 먹고 다시 오른다.
찬바람은 세차게 불고 안개는 좀처럼 물러서지를 않는다.
정상부에 오르자 거짓말처럼 안개가 물러나고 그리움이 No-makeup으로 산객을 마중한다.
이런 고마울수가~~^^
서락의 암릉과 비교 할 수는 없지만 또 다른 멋을 가진 "그리움이" 안개 걷힌 자리에 서 있다.
이크크~~ 그것도 잠시 물러났던 안개가 다시 "그리움"을 가득 채운다.
안개의 작은 움직임에도 탄성을 지르는 저 산객들은 어찌하라고...
정상에서 바라보니 소용아 우측은 거짓말처럼 깨끗하다
아직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사자바위를 떠나지 못한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그리움"에 있던 안개도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정말 no-make-up으로 "그리움"이 안겨온다.
칠불봉과 만물상도 민낯으로 인사를 한다.
노적봉에서 바라보는 월출산을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마음같아서는 상왕봉까지 가고 싶지만...
아쉬운 맘을 접고 해인사로 향한다. 멀리 남산제일봉도 보이고...
저 아래에는 아직도 붉은 단풍이 손짓을 한다.
천년고찰 해인사 주변에는 아직 가을이 한창이다.
이런 어쩌지^^
내가 아는 사찰중에는 해인사가 최고라고 생각이 든다.
천년고찰 해인사 주변에는 단풍이 한창이다.
우리 나라의 자랑! 팔만대장경이 보관되어 있는 이곳은 유네스코에 등재되어 있다.
이 멋진 보물을 6.25때 지켜내지 못했으면 어쩔뻔했나?
해인사만큼 오래된듯하다.
릿지가 그리운것이 아니라 이 멋진 풍광이 오래도록 그리울것 같다.
주차장에 내려서서 하산주는 당근! 알탕을 못하는 아쉬움이야 어쩌랴^^
이렇게 그리움으로 가득했던 그리움릿지와의 데이트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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