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014년 성탄 여행-경포대&정동진

Edgar. Yun 2014. 12. 28. 09:11

2014년 성탄 여행-경포대&정동진

 

언제 : 2014년 12월 25일 목요일

경포대해수욕장~참소리박물관~통일동산공원~정동진해수욕장~모래시계공원

 

 언제나 시원한 위로를 주는 바다지만 겨울바다가 주는 위로는 좀 다른것 같다.

성탄에 가족과 산을 가고 싶지만 둘째가 몸서리치도록 싫어해서 올해는 바다로 떠나기로 한다.

애들이 어렸을적에는 자주 겨울바다를 만나러 떠났었는데...

가족과 같이 겨울바다로 가는 것이 10년이 훨씬 넘은 것 같다.

"경포대 해수욕장"

경포대 해수욕장에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겨울바다가 주는 시원한 위로를 성탄 선물로 받고 있다.

바람이 없어 마치 봄바다를 만난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 파도는 높이 밀려와 더 시원하다는 생각이 든다.

 

 

 

집에서 조금  늦게 출발해 차가 밀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차량 소통이 원활해서 생각보다 일찍 강릉에 도착한다.

대관령을 넘어서니 이곳에는 눈이 보이지 않는다.

바다위 구름이 마치 고산처럼 보여 제설대피소에 차를 세우고 셔터를 눌렀는데

내눈에 보이는것처럼 카메라가 찍어주지 않는다^^

 

넓은 경포대해수욕장에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겨울바다를 만나고 있다.

이들도 나처럼 위로받을 일이 많은 사람들일까?

 

 

맑은 날씨에 파도가 높게 밀려오니 더 시원하게 느껴진다.

보기만 해도 답답한 가슴이 시원하게 위로받는다.

 

 

아내가 가고 싶다는 참소리박물관으로 간다. 1박2일이 미치는 영향이 크긴 큰가 보다.

그런데 참소리박물관과 다른 2개의 박물관이 각각 관람료가 7,000원으로 넘 비싸다.

3개의 박믈관을 모두 관람하려면 우리 가족은 100,000원! 이건 쫌...ㅠㅠ

보고 싶은 맘이 없다.

 

 

박물관 앞의 도로를 건너면 경포호수 전망 데크가 있는데 이곳이 난 더 좋다.

박물관 관람을 포기하고 우리는 정동진으로 간다.

정동진 가는길에 있는 통일동산공원에 들린다.

벌써 20여년이나 지났지만 한때 나라 전체를 떠들썩이게 했던 북한 잠수정 침투사건 해안에

그당시 잠수함과 퇴역한 군함으로 조성한 공원이다. 

 

 

 

 

 

북한주민이 타고 내려왔다는 목선!

조그마한 강에 띄워도 불안해보이는 이 목선을 타고 그 험한 바다를 내려올정도로

자유는 정말 소중할까?

1996년 침투했다가 좌초한 북 잠수함! 당시 25명의 공작원과 우리 군은 치열한 전투를 벌여

1명을 생포하고 24명은 사살했다.

우리 군도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던 큰 사건이었다.

정동진해수욕장은 경포대와 달리 바람이 세차게 불어 몹시 춥다.

 

난 오늘 이파도가 좋다.

하얗게 부서지는 포말도 좋다.

어느 용감한(?) 아가씨가 셀카봉을 들고 파도가 거센 바위위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예전에 없던 모래시계 공원에 들린다.

 

 

 

해와 해시계가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