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물머리 일출-2015년,을미년 새해가 밝다!
언제 : 2015년 1월 1일 목요일
"두물머리일출"
다사다난했던 2014년이 저물고 2014년 을미년 새해가 밝았다.
세월이 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지나가는 것이지만 이렇게 또 한해가 저물고 또 다른 한해가 시작된다.
내 인생에 있어서 앞으로 몇년은 정말 소중하고 중요한 시간이다.
인생 후반을 어떻게 살 수있는지가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법륜스님이 강연에서 금강경이나 반야심경 어느 불경에서도 욕심을 갖으라고 하지 않았다고 했다.
모두가 욕심을 버리라고 한다.
비운다는 것이 그렇게 쉽지 않다는 것을 이미 몸소 체험해서 알고 있다.
어쩌면 너무 비우려고하는 것도 욕심인지 모른다.
비워지면 비워지는대로... 그냥 열심히 살자!
새벽 5시에 가족을 깨워 중무장을 하고 양수리 두물머리로 해맞이를 간다.
양수리에 6시반에 도착햇지만 이미 많은 해맞이 손님들로 가득차서
차량을 두물머리에서 1.4km 떨어진 주차장에 세우고 걸어서 두물머리로 향한다.
중무장을 했지만 영하 10도를 넘는 기온과 강바람이 만만하지가 않다.
두물머리 느티나무공원에는 많은 해맞이꾼들이 군데군데 불을 피우고 추위를 녹이며 해를 기다리고 있다.
공짜인 떡국을 받아들고 해맞이 명당에 자리를 잡는다.
하늘에는 풍등이 마치 보름달처럼 누군가의 소원을 싣고 하늘로 날아 오르고 있다.
혹시나 산불이 나면 어떡하지 하는 기우속에 많은 풍등이 하늘을 날아 오른다.
느티나무 아래에서는 2015년 해맞이 시제가 올려지고...
나도 시제 끝나고 마걸리 한잔 올리고 가족의 무탈을 기원하며 절을 했다. 복채 만원으로...^^
서울의 일출 예정시간이 8:49이지만 이곳 두물머리의 해는 그렇게 쉽게 올라오지 않는다.
아마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어 쑥스러움에 시간을 끄는 듯하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애타게 하던 2014년의 첫날 해가 8:26분이 되어 솟아 오른다.
동해바다와 서락에서 보던 일출과는 또 다른 모습의 일출이었지만
가족의 안녕을 비는 간절한 마음은 조금도 다르지 않다.
힘차게 솟아오른 저 태양의 기운이 올 한해 멋지게 견디는 에너지를 나에게 줄 것이다.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길은 배다리를 건넌다.
배다리에서 해맞이 장소였던 두물머리 느티나무공원을 조망한다.
추사 김정희 선생의 세한도를 본떠 만든 약속의 정원 세한정을 잠깐 들린다.
이 소나무가 세한도에 나오는 굽은 소나무! 건물 내부에 세한도가 있다.
이곳 세한정에도 역시 을미년의 첫날 새해가 솟아 올랐다.
한강청정기원재단인 항아리분수에도 새해는 밝았다.
두물머리에서 나와 가끔 들리는 국수리에 있는 식당에서 아침!
메뉴는 해물순두부로 통일!
이렇게 2015년 을미년의 첫날을 시작했다.
더도 덜도 말고 그냥 가족 모두가 무탈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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